일부 시의원과 성무용 천안시장간 뇌물공여 주장과 관련해 8일(월) 당시 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이던 신광호 의원이 고발자로 기자회견에 나섰고, 허 전 의원이 동석했다.
현직 의원이 몇몇 의원과 직접 금품받았다 주장, 향후 검찰수사에 촉각천안시장 선거의 판도가 달라질 ‘폭탄선언’이 터져 나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월) 오전 10시 시청 브리핑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의 핵심은 성무용 천안시장의 ‘뇌물 공여’다. 2004년과, 2005년 11월30일 산업건설위원회 예산결산 심의과정에서 성무용 시장이 정세진 의원과 타 의원에게 금전을 제공한 사실이 있음을 폭로했다. 특히 정세진 의원은 ‘성무용 시장이 불러서 특정예산을 잘 부탁한다는 명분으로 본인과 타 의원에게 금전을 주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모든 사실은 검찰에서 말하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보였다. 이날 산업건설위원장이던 신광호 의원이 고발자로 나섰고, 허 전·김진상 시의원도 증인으로 함께 했다. 신 의원은 “당시 성 시장은 몇 차례에 걸쳐 본인을 시장집무실로 불러 청탁했으나 단호히 거절당하자 소속 위원을 따로 불러들여 특정예산 확보가 잘 되도록 해달라는 조건으로 상당한 금품을 제공했다”고 밝혀 지역사회에 미치는 파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한때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 출마로 가닥을 잡았던 신 의원은 이날 “산건위원장으로 집행부의 심사·감시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해 지방선거에서 자진 사퇴하고, 이번 진상규명을 밝히는데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부당한 심사로 잘못 집행된 것을 막기 위해 법적 유권해석 후 집행중지 가처분신청을 통해 법적대응에도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천안 검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한 상황으로, 성 시장을 중심으로 한 후폭풍이 상당히 거셀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성무용 캠프의 윤용순 본부장은 기자회견 직후 통화에서 “우리는 아는 게 없다. 기자회견장에 보낸 사람이 와야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며 “성 시장 조차 어떤 내용의 기자회견인지 모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1시간 여 지난 상황에서 성무용 예비후보는 소위 엄청난 폭로에 대해 ‘사실과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천에 탈락한 분한 심정은 이해하지만 ‘조악한 수준의 사실확인서와 고발장에 고소를 금치 못한다’며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임을 전했다. 타 정당에서는 ‘남의 불행에 기뻐할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도 향후 정치판도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지켜보고 있다.한편 이번 고발과 관련해 고발자와 증인들 모두 한나라당 공천에 탈락한 사람들로, 공천 불만에 따른 폭로행위로 보여 아쉬움을 던져주고 있다. 천안시민을 대변하는 의원으로서 문제가 됐던 당시 밝히지 않은 점과, 금품수수한 사실도 경악스런 일로, 진실공방에 따른 결과가 어떻게 드러날지 관심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