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재 후보는 3일(수) 시청 브리핑실에서 자신이 당선되면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중앙로변에 경전철을 도입하겠다는 공약의지를 밝혔다.
임형재 시장후보… 중앙로에 임기내 경전철 도입 주장, 검토 미흡함 엿보여임형재 국민중심당 천안시장 후보가 원도심 부활프로젝트를 들고 지난 3일(수) 기자회견을 가졌다. “비가림 시설 따위로는 100년이 가도 재래시장은 활성화되지 않을 것이다”라며 천안시 행정을 맹비난한 그가 야심차게 내놓은 방안은 ‘경전철’ 도입. 그러나 자신감 있게 발표한 부활프로젝트가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면서 목소리는 점점 낮아졌다. 임 후보는 “방죽안오거리에서 남파오거리까지 2.5㎞ 거리에 경전철을 도입, 경전철이 지나는 주변을 유럽형 쇼핑거리로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머무르고 즐길 거리를 만들어야 사람이 모인다는 발상에서 ‘경전철 도입’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하지만 한 기자가 “이미 경전철 도입방안은 시행정이 여러 차례 구상하고 거론하는 얘기 아니냐”며 새로운 내용이 아님을 밝히자 곤혹스런 표정을 보였다. 실제 천안시는 경전철 도입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지역혁신발전용역보고회나 동서균형발전토론회 등에서 중장기적으로 경전철 도입도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된 바 있다. “아예 원도심 활성화 방안으로 내놓는 거라면 동서간(버들육거리에서 천안고쪽) 경전철을 놓는 것이 어떠냐”는 질문도 나왔는데 미처 거기까진 생각하지 못한 듯 “그것도 좋은 생각”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임 후보는 경전철 도입과 관련해 전문가 자문을 구한 바, 건설비를 800억원(60% 국비지원)으로 잡고 4년 시장임기내 추진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보였지만 기자 질문에는 800억보다는 훨씬 더 들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4차로 도로사업으로 추진하는 중앙로에 경전철 이용폭이 나올 것이냐는 것도 의문. 기자들의 질문이 날카로와질수록 답변은 무뎌지며 기자회견을 서둘러 끝내는 모습을 보였다. 한 기자는 “들고나온 공약 치고는 약하지 않냐”고 말했다. 천안시민을 상대로 한 공약발표 준비가 미흡했다는 판단하에 기자들은 한갓 홍보이벤트에 그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를 보였다. 시 관계자도 “장기적으로는 좋은 방안일 수 있지만 타당성 용역 검토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 상황에서 임기 내 완료는 무리한 것 아니냐”며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