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반 만한 카메라를 들고 천안 곳곳을 촬영하는 유길상씨. 1회용 카메라처럼 볼품없는 카메라에서 찍었다고 무시하면 오산, 대부분 작품사진으로도 손색 없다. 관광업무를 맡다가 작년 9월 여행업무를 맡게된 그는 틈만 나면 카메라를 메고 천안을 누빈다. 지난 겨울에는 광덕산 설경을 찍느라 3일동안 산을 오르내렸다. 카메라를 들고다닌 덕(?)에 70만원대를 호가하는 카메라를 두 대나 잃어버렸단다. “천안을 어떻게 하면 가장 잘 홍보할 수 있을까. 그곳에 가야만 느낄 수 있는 이미지가 있듯, 천안의 이미지는 뭘까를 고민하게 돼죠.”그가 꼽는 천안의 대표적 이미지는 뭐니뭐니 해도 ‘천안삼거리’다. 많은 사람들이 천안 하면 삼거리를 찾는 그 정서를 부각시키는 것이 천안의 과제 아닐까. “천안박물관 등 천안삼거리와 주변이 확대되면 이곳에 좋은 변화들이 모색될 겁니다.”그동안 천안이 개발을 통한 외형적 발전에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정신적인 측면, 즉 문화와 예술, 스포츠, 복지분야의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으로, 그의 업무 비중도 더욱 높아졌다. “천안지역의 관광종합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용역을 주려 합니다. 겉핥기 식이 아닌 세분화된 밑그림을 얻기 위해서는 보통 3억원 이상이 든다고 합니다.” 작년에 1억원을 확보해 놓고 있지만 한정된 시 예산에서 2억원을 추가로 얻기가 힘든 상황. 이 때문에 대략적인 그림을 그릴까 아니면, 3억원이 확보될 때까지 기다릴까 고민되기도. 그는 “큰 틀에서 아산과의 연계관광도 고려중이며, 계절 따라 관광코스를 달리 하는 관광의 다양함과 생동감을 갖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는 의견도 가졌다. 현재 천안시는 45인승 차량에 평균 35명의 외지인이 주 4회 천안 순환관광버스를 운행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진정한 만족감을 전해주기 위해서는 지역 특산물과 연계한 농촌체험관광과 유적·관광지 개발 등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