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수·46·충남관광협회 부회장“천안 관광산업의 활성화라…. 글쎄요. 제 생각으론 천안온천관광단지가 속히 추진되는 수밖에는 없을 것 같네요.”지난 85년에 뛰어들어 20년을 한결같이 국·내외 여행업에 종사한 최근수 충남관광협회 부회장이 천안을 바라보는 관광산업의 미래는 어떨까. 한참을 고민스런 얼굴로 있더니 부정도, 그렇다고 긍정도 없다. 다만 활성화 기점을 ‘천안온천관광단지’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할 뿐이다. 여행사는 자기 지역보다 ‘바깥 여행’을 바탕으로 한다. 이 때문에 지역관광에 대한 연구는 따로 없었지만 최 부회장은 타 지역과 비교하기는 적합한 전문가다. “천안이 관광자원은 많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딱히 이거다 하는 건 없어요. 독립기념관은 교육적인 차원에서 오는 것이고, 각원사 좌불상은 예전 무허가 유흥시설이 있을 때보다 찾는 발걸음이 미치질 못해요. 광덕산도 나름대로 지역의 명산이지만 한계가 있어요” 한다. 하나 하나 짚어가며 천안의 관광자원이 타 지역보다 월등한 경쟁력을 갖고 있지 못함을 설명한다. 하지만 그가 지역의 관광산업 활성화에 도움될 노림수가 있다면 문화유적지를 얼마나 갖고 있느냐가 아닌 ‘머물 거리’에 있다. “천안에도 호텔 등 화려한 숙박시설과 즐길거리를 갖고 있다면 사람들은 몰립니다. 사람이 몰리면 겸사겸사 주변 관광지를 물색하게 되고, 더불어 관광산업이 활성화되는 겁니다.”가만 듣고 보면 일리 있는 소리다. 음식점의 음식이 맛있어도 교통이나 주차가 불편하면 덜 찾게 되는 이치처럼. 차라리 음식맛이 좀 떨어져도 주차시설 넓고 쾌적한 곳을 선호하는 것이 요즘 사람들이다. 최 부회장은 “대규모 숙박시설과 즐길거리를 갖고 있는 온천관광단지가 하루속히 추진돼 개장되고, 때를 같이해 주변 관광지를 정비해 연계한다면 꽤 괜찮은 그림이 될 겁니다” 하며 나름의 의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