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 버린 어린 시절엔 풍선을 타고 날아가는 예쁜 꿈도 꾸었지. 노란 풍선이 하늘을 날면 내 마음에도 아름다운 추억들이 생각나.
<다섯손가락의 노랫말 중에서>
한때 전업주부에서 이제는 어엿한 풍선아트 전문가로 변신에 성공한 진수란씨. 신부동에 조그만 풍선숍도 운영해 삶의 재미와 짭짤한 수익도 챙기게 됐다.
생소한 개념의 ‘풍선아트’는 4년 전 천안 여성회관이 풍선아트의 실력가, 박성용씨를 만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현재는 풍선숍이 예닐곱 군데 생겨날 정도로 차츰 대중화되는 추세.
진씨는 풍선이 주는 매력에 빠져 3년 여간 풍선아트를 배웠다. 남들은 “와, 대단하다”며 감탄하지만 배움은 끝이 없다는 것을 실감한다.
여성회관에서 배운 풍선아트 출신들이 모여 결성한 동우회 ‘풍선천사(풍선을 사랑하는 천안사람들)’에 2년째 회장을 맡고 있기도 한 진씨는 이들 회원 12명이 참여해 오는 14일(금)부터 17일(월)까지 ‘풍선아트전시회’를 준비중이다.
“풍선아트 하면 대부분 행사장 한 켠에서 만들어주는 칼이나 꽃, 강아지 등의 풍선아트를 생각하기 십상일 텐데, 이번 전시회에서 보여드리는 아트는 깜짝 놀랄 만한 예술품임을 기대하세요.”
풍선천사들이 말하는 풍선은 ‘더 이상 아이들 장난감이 아닌 예술’이라고 표현한다.
풍선아트는 단순히 손재주만 가지고는 안 된다. 창의력과 사고력, 감성, 이해력 등 다양한 재능을 필요로 하고 길러지는 활동이다.
이번 전시회에도 선보이지만 풍선을 불지 않은 상태에서 만들어지는 ‘풍선공예’는 가히 환상적이다.
“일반 풍선아트보다 몇 단계 업그레이드된 전시회가 될 테니 꼭 보러 오세요. 정말 놀랄 겁니다. 이번 전시회는 공동작품으로 이뤄지는 쥬라기공원, 웨딩, 동물농장, 포토존 등이 꾸며지며 개인 풍선공예 작품들도 선보여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해드릴 겁니다.”
충남에서는 최초로 열린다는 풍선아트 전시회가 오는 14일(금) 천안 시민문화회관 2층 전시실에서 시민들을 기다린다.
전시문의: (041)566-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