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학 한나라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가 오는 14일(금) 경선을 놓고 불만을 내비쳤다.
그는 상대후보인 박태권·이완구 후보에게 “그렇게도 경선에 자신이 없는가?”라는 입장을 밝혔다.
전 후보 입장에서 보면 당연히 화날 만 하다. 전 후보측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목) 한나라당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충남지사 후보경선을 오는 14일 오후 2시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실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5일이 지난 4월3일 박태권·이완구 두 후보측이 ‘천안에서의 경선대회는 전 후보에게 유리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이의제기하고, 중앙당 공천심사위가 이를 받아들여 천안을 비롯해 홍성, 공주 세 곳에서 치르는 것으로 변경했다.
전 후보는 이같은 번복에 “그동안 실무자회의에서 경선내용에 관한 어떤 조건도 개의치 않겠다 해놓고 장소 및 추가투표소 설치를 요구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앙당 심사위의 처사도 지적했다.
“모든 정치행위의 생명은 신뢰성에 있는데 특정후보측 주장에 중앙당이 줏대없이 끌려다니면 공당의 위상이 제대로 설 수 있겠는가”며 심사위의 결정번복이 문제있음을 밝혔다.
전용학 후보는 이날 중앙당 공천심사위가 당초 원안대로 재의결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경선을 거부하거나 불참하진 않겠다는 의사 또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