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수 43·부성동지역발전추진위 사무국장“두정역사만 보면 답답하고 안타까워요. 왜 저렇게 지었을까 하고요.”이제야 제 일을 만났다는 듯 시간가는 줄 모르고 목에 핏대를 세우는 최형수(천안시 두정동)씨가 맡은 직책은 부성동지역발전추진위 사무국장. 명분은 지역발전이지만,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두정역사 선상복개안’ 추진에 초점을 맞춰놓고 있다.“40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역사를 만들어 놓았지만 실제 이용객수는 하루 평균 8000명을 넘어서고 있어요. 이 때문에 교통과 안전, 주차 등 심각한 문제가 야기되고 있죠. 게다가 측면 도로개설과 주차장이 아직도 추진중이어서 불편이 가중돼 있어요.”그는 육교 위에 출입구가 나있는 것에 대해 ‘어이없는 발상’이라고 강조한다. 주·정차가 금지된 육교 위를 출입구로 사용하면서 교통사고 위험과 교통흐름에 상당한 지장을 주고 있는 형편을 설명했다. “두정역사의 이용불편을 왜 우리 주민이 나서야 합니까. 이건 우리 문제라기 보다 천안시 문제고 철도공사 문제 아닌가요. 단순히 미봉책을 쓰려 하지 말고 좀 더 본질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해주길 바래요.”그가 말하는 본질적인 해결방안은 바로 ‘선상복개’다. 선상복개 부지는 폭 70m에 길이 200m로 약 3500평이 나온다. 인접주변이 이미 아파트로 들어서 한 평의 공간마련도 이젠 어려운 일. 이용객 수가 지속 적으로 늘어나는 여건을 감안할 때 복개 말고는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주장이다. 선상복개는 내심 두가지 유익을 가져다준다는 데 큰 매력이 있다. 두정역사 교통문제를 말끔히 해소한다는 것과, 넓은 휴식공간을 제공해 이용객들은 물론 이곳 주민들에게 안락한 삶을 제공해준다는 부분이다. “전문가들의 견해가 중요하겠지만요, 아마 제가 갖고 있는 분석이 정확할 겁니다. 복개는 환경파괴나 도시미관을 해치는 것도 아니고, 심각한 안전상의 문제를 야기하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일부의 예산이 필요하다는 것. 그 대가로 심각한 교통문제와 이용객을 위한 쉼터 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죠. 관계기관이 충분히 검토해볼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최 국장은 두정역사 선상복개안 관철을 위해 10만인 서명운동을 비롯해 관계기관 민원접수, 시민단체 등 지역사회 공감대 형성 등 추진노력을 기울일 것임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