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지난달 30일(목) 공천심사위원회 2차회의를 열고 천안시장후보 선출을 ‘여론조사’방식으로 결정키로 했으며 광역의원에 도전한 정순영(제1선거구)·박종복(제3선거구)은 열우당 후보로 선정했다.
열린우리당 천안시장 후보 4일 공천후보 확정 예정‘열린우리당의 천안시장 대표주자는 누가 될까.’열린우리당은 지난달 30일(목) 공천심사위원회 2차회의를 열고 천안시장후보 선출을 ‘여론조사’방식으로 결정키로 했다. 천안시장예비후보로 등록한 구본영(54), 윤일규(56) 두 후보는 공천심사위원회에 출석해 이같은 여론조사방식에 의한 경선에 합의하고 결과에 승복하는 한편, 확정된 시장후보의 당선을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천안시장후보선출을 위한 여론조사는 열린우리당 중앙당에서 추천한 5개 여론조사기관 중 심사위원과 후보가 모두 참석한 자리에서 무작위로 2개 기관을 선정했으며, 3월31일부터 3일간 천안시내 약 5만호(유효샘플 3000가구)를 대상으로 유선전화 ARS방식으로 진행, 4월4일(화) 발표키로 했다.갈등·불만 ‘봉합될까’열린우리당의 ‘러브콜’을 받은 구본영 후보는 당연 ‘전략공천’이란 인센티브를 받은 줄 알았다. 양 국회의원과 도당위원장에게 영입제의를 받았으니 말 그대로 ‘모셔진’ 것으로 판단한 것. 이에 대해서는 언질도 받았고, 공식적인 기자회견장에서도 그를 두고 전략공천이란 말이 오갔으니 김치국을 마실 만 했다. 하지만 또다른 윤일규 예비후보의 ‘끈질기고 원칙적인’ 공격 앞에 뾰족한 대안을 찾지 못한 채 경선경합을 벌이게 된 것. 이에 내부반응도 여러 갈래로 갈렸다. 한 국회의원은 “영입한 사람에게 중립을 가지라는 것은 자체가 모순 아니냐”는 불만과 함께 대세를 읽지 못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성무용 시장에 대한 인지도 등이 현격히 낮은 상황에서 단독후보를 일찍 결정해 발빠른 대응전략을 가져가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피력하는 이도 있고, 반면 시장경합이란 이벤트로 열린우리당의 사기를 북돋아줄 호기로 삼아야 한다는 도의원 예비후보도 있었다. 구본영·윤일규 후보가 사전에 조율되지 못한 것에는 서로가 추구하는 패턴이 다른 데 있다. 구 후보는 본선경쟁에만 신경쓰는데 반해 윤 후보는 ‘절차’를 정확히 짚고 가자는데 힘을 쏟는다. 구 후보측 한 관계자는 “한쪽은 힘을 비축해 본선경쟁에 쓰려 하고, 한쪽은 모든 힘을 다해 공격하면 결과적으로는 본선 경쟁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고 아쉬움을 토했다. 하지만 중립적인 위치에 있는 한 관계자는 “인정할 만한 근거 없이 한쪽 손을 들어준다면 내부 갈등이 클 것”이라며 “차라리 이렇게 늦어진 것, 여론조사 방법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고 전했다. 구본영 후보는 건교부, 농림수산부, 정보통신부, 환경부 등 주요부처 업무를 총괄 조정하며 30여 년간 중앙부처에서 공직생활을 해온 인물로 “천안시민들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는 행정당국의 서비스 및 마인드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반면 개혁국민정당 창당을 통해 생활정치에 발을 들여놓은 윤일규 후보는 ‘정치문화 발전’과 ‘복지정책 우선’ 실현을 목표로 천안시장 후보로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