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열린우리당 입당, 유량동 정보통신공무원 교육원 도지사 출마 공식 선언오영교(58) 전 행자부 장관이 지난 22일(수) 열린우리당 입당식을 갖고 충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천안시 유량동 정보통신공무원 교육원에서 가진 입당 환영식에는 정동영 당의장을 비롯해 김한길 원내대표, 김근태·김두관·조배숙 최고의원과 충청도 내 당원들이 대거 참여해 세를 과시했다. 그동안 도지사 후보자리를 놓고 오 전 장관과 저울질됐던 박 의원은 마음을 정리한 듯 사회를 봤다. 오 전 장관은 “충남을 향한 새로운 기대와 포부를 안고 열린우리당에 입당한다”고 말해 입당이 도지사 출마를 위한 것임을 밝혔다. 그가 내세우는 도지사 자격은 자신의 경력과 능력, 그리고 여당 프리미엄. 30여 년간 상공부 중소기업국장, 산자부 차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 행정자치부 장관의 공직생활을 통해 쌓아온 모든 성과와 경험을 쏟아 붓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참여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행정수도 건설이 좌초되는 통한의 아픔을 맛봤지만 다시금 행복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며 “반대세력이 곳곳에 있지만 대한민국의 수도로, 또한 새로운 국가경영의 중심으로 우뚝 서기까지 중단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 전 장관은 ▶정치, 행정이 중심되는 행복도시 건설 ▶경기도보다 더 부자인 충남 건설 ▶복지·문화·교육 등이 조화로운 가장 살기좋은 충남을 만들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나 오영교 힘으로 부족하면 집권 여당을 빌리고, 필요하다면 대통령 힘도 요청하겠다”는 말도 덧붙여 강조했다. 그의 입당소견에 당원들의 우레같은 박수가 이어졌지만 옳지 못한 감정에 호소하는 내용도 섞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오 전 장관의 발언 중에는 충남을 ‘영호남의 틈바구니에서 정치논리에 중심을 잃고 흔들리는 갈대’로 표현한다거나 고향이 충남(보령)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대한민국의 사실상의 수도’라는 말은 차치하더라도, 중앙정부의 인맥을 들어 ‘다른 이들이 열 번을 해야 할 일을 나는 전화만 해도 해결된다’는 것들이다. 김한길 원내대표도 은근히 “이번 지방선거에서 충남도지사를 잘못 뽑으면 행복도시 건설이 제대로 추진된다는 보장이 없다”며 오 전 장관이 도지사가 돼야 한다는 당위성을 추켜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