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한 시민이 천안시청 홈페이지 인터넷신문고에 태조산 주차문제와 관련한 글을 올렸다. 내용인 즉 ‘태조산은 천안이 즐겨찾는 시민공원이나 주차시설이 태부족해 다리 위에까지 항상 주차하게 되는데 주차단속을 하니 말이 됩니까. 청송사 주변에 충분한 주차공간을 확보해 시민들이 여유로운 산행을 할 수 있게 해주길 바랍니다’ 하는 내용이었다.1번 사진 : 지난 9일(목) 오후 2시경 산업대로변에서 청송사에 이르는 길은 이미 ‘주차만원’이었다. 청송사에서 이어진 주차차량은 길가는 물론이고 다리 위에까지 빼곡이 들어차 있었다. 이런 곳에 주차한 차량에게 주차단속은 과잉단속인가. 해답은 청송사 입구 ‘태사모(태조산을 사랑하는 모임)’라는 간이음식점 내 사람들에게 들으면서 알게 됐다. 예닐곱명 될 듯 보이는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다리 위 주차는 ‘절대 안될 말’이라고 소리쳤다. 다리 위 주차는 위법일 뿐 아니라 큰 차라도 지나가면 모퉁이 부근 주차차량 때문에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한다고. 2번 사진 : 지난 2월경 원성1동 연두순방이 있는 자리. 한 주민은 태조산 청송사 부근의 주차차량이 7대분밖에 안된다며 주차장을 마련해줄 것을 건의했다. 성무용 시장은 “무슨 7대냐. 20여 대는 댈 수 있지” 하면서 과장이 심한 것 아니냐는 투로 답변했다. 그런데 정말 그 주민 말대로 청송사 입구의 주차공간은 ‘7대’밖에 댈 수 없었다.3번 사진 : 주변은 마땅한 주차공간이 없었다. 청송사 입구에서 전원주택단지쪽으로 난 길을 한 구비 지나가면 10여 대 댈 수 있는 나대지가 나온다. 그러나 그곳까지도 평상시 가득 차고, 주말이면 주차전쟁을 방불케 한다고 전한다. 시는 주변 땅을 매입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매입은 가능할까. 적합지로는 논바닥과 30∼40대쯤 댈 수 있는 밭고랑이 있다. 또한군데, 청송사 부지로 돼있는 짜투리 밭인데 기껏해야 20대 안쪽이다. 한 주민 말로는 이미 대부분 땅들이 외지인들로 넘어간 상태로, 땅값도 만만찮다며 주차부지를 구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닐 것임을 암시했다.4번 사진 : 주차차량이 넘쳐나며 태조산 등산로 초입까지 막고 있었다. 사람 다니는 길까지 막은 얌체차량 사이로 사람들은 끊임없이 드나들었다. 언제부터 사람들이 이렇게 늘었을까. 어떤 이는 약수터를 둔 후부터 물뜨러 오는 발길이 늘어났다고도 하고, 자연적으로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그렇다고 한다. 천안의 명산이자 등산로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은 광덕산과 태조산이 으뜸. 그 중에도 태조산은 시내와 인접해 있어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기 좋은 산으로, 주차공간 마련은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