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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견요, 거져줘도 안 가져갈 정도죠”

거져줘도 안 가져갈 정도죠

등록일 2006년03월1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조규완·44·천안시·화가 겸 애견농장주 개를 좋아하다 보니 애견농장을 갖게 된 조규완 화가. 화실을 운영하면서도 70마리의 애견농장을 돌보고 있는 그에게 요즘 애완견에 대한 실태를 물었다. 2년 전만 해도 80만원씩 가던 애견가격이 형편없이 하락해 지금은 10만원 선에 머무는 상황. 더 이상 본업 개념으로 농장을 유지하긴 힘들어졌단다. 개값이 ‘개판’이 되기에는 무분별한 상업성이 한 몫 했다고 말하는 조씨. 새끼 나면 비싼값에 팔리는 터에 학생들까지 애완견을 기르다 보니 수요보다 공급이 앞섰다. 수입업자들도 나서고, 게다가 경기여파도 커 ‘거져 줘도 안 갖겠다’ 할 정도. “새끼 개를 팔지 못하니까 더러 농장에 찾아오는 사람도 있어요. 처음엔 ‘살 수 없냐’고 했다가 나중엔 ‘제발 그냥 가져가라’ 합니다. 어떤 이는 10마리 몽땅 가져갈 수 없냐고도 하는데 농장사정도 좋지 않다 보니 못받겠다 하는 거죠.” 그는 겨우 사료값을 면하는 처지로 유지된다고 푸념이다. 그나마 개를 좋아하다 보니 이 일이 가능하다는 조씨.조씨는 개에 대한 한국인들의 인식에 대해 한가지 이해 안가는 부분도 갖고 있다. “등산로 입구에 ‘애견출입 금함’이란 안내판이 왜 붙어있는 건가요. 사람을 물까 위험해서는 아닌 것 같고, 혹 배설물 때문인 것 같은데 그렇다면 금지하기보다 규제방안을 둬야죠” 한다. 태조산 기슭에서 화실을 운영하는 조씨는 배설물이라면 오히려 사람이 심하다며, 몰라서 그렇지 등산로 인접지대로 들어섰다가는 배설물로 낭패를 당하기 쉽다고.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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