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정착지원시설 하나원 입지 유력협의중, 천안시·병천주민 반발병천면에 위치한 옛 한나라당 중앙연수원이 새터민(탈북동포) 정착지원시설로 활용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는 협소한 시설로 어려움을 겪어오던 통일부의 하나원을 천안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통일부와 협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원은 탈북동포의 남한사회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98년 경기 안성에 세워져 운영해오고 있다. 한나라당 중앙연수원은 경기도 성남에 있는 15만평 규모의 육군종합행정학교로 활용될 뻔 했다. 재경부는 천안연수원에 대해 수요조사를 벌여 국방부(육군종합행정학교), 통일부(하나원), 복지부(인구보건복지종합센터) 등 7개 부처가 사용의사를 표명, 심의결과 국방부가 사용하도록 한 바 있다. 지난 97년 1월 준공된 옛 한나라당 중앙연수원은 부지가 41만1400㎡(12만4000여 평) 규모로, 한나라당은 2002년 16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불법 대선자금 사건을 책임지는 차원에서 작년 8월 중앙연수원을 국가에 헌납했다.한편 재경부가 천안연수원을 하나원으로 활용하려는 것과는 달리 천안시와 병천주민들은 이들 시설이 지역발전에 도움이 안된다는 판단하에 ‘결사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천안시는 재정경제부 장관에게 보내는 건의서에서 ‘병천은 매우 낙후된 지역으로 한나라당 천안연수원 개원에도 지역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아 주민불만이 높았었다’며 ‘관내 독립기념관 및 유관순 사우와 연계성이 있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시설입지’를 희망했다. 건의서에는 천안시장과 천안시 개발위원회, 병천면장을 비롯해 병천관내 11개 대표단체가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