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와 근성에 순수성을 가미하면 성공하지 않겠냐는 이권석 대표.
“올해 4월 말 천안 종합운동장 야외무대서 첫 출발”오는 4월 말, 천안시에 ‘뮤직라인’이 뜬다. 충남 음악인들이 도전하게 되는 뮤직라인은 기존의 몇몇 가요차트와 같은 음악순위차트 프로그램이다. 다만 도내에서 주최가 되고, 도내 실력있는 음악인들을 전문적으로 발굴·육성한다는 점이 다르다. 도내 음악인들에게는 신인가수 등용문이 될 수도 있고, 잠재돼 있는 음악의 끼를 마음껏 발산하는 놀이문화로 즐겨도 된다. 뮤직라인이 추진된 것은 (주)하얀세상의 대표 이권석(30)씨가 예전부터 한번 해보고 싶다는 ‘열망’에서 비롯됐다. “아직 준비할 것들은 많습니다. 하지만 뛰어난 장비가 갖춰져 있고, 일부 음악인들도 협조하겠다는 다짐을 받았습니다. 무한정 자본을 투자하기는 어렵지만 웬만큼은 하얀세상에서 자체 조달할 생각입니다.”중부권에서 새롭게 시도하는 만큼 처음부터 협찬에 기댈 생각이 없다는 게 이 대표의 생각. 스폰과 협찬을 내세우기보다 뮤직라인에 대한 성공여부를 가늠할 수 있도록 먼저 보여주는 기획의도를 고집한다. 그가 구상하고 있는 뮤직라인은 음악의 장르나 나이를 불문한다. 각각 음악인들의 독특하고 개성있는 음악성을 보여주고, 이를 근거로 방청객 현장 투표와 인터넷 투표를 통해 실력이 평가되고 등수가 나뉜다. “월 1회 공연을 가질 겁니다. 이를 통해 시민들과 특히 청소년들에게는 문화공간을 넓혀주고, 음악인들에게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겁니다.”그가 더욱 강조하는 것은 천안이 뮤직라인의 발상지가 될 것이란 점이다. 천안을 구심점으로 한 충남 뮤직라인을 성공시킨 후 충북, 인천, 대전, 대구, 부산 등 큰 도시로 확대해나가 최종 제주도까지 미치는 전국 뮤직라인을 완성한다는 포부다. 이렇기에 오는 4월29일 백석동 종합운동장 야외무대로 예정된 뮤직라인의 첫 공연이 벌써부터 떨림으로 다가온다. 지난 17일(금) 오후 3시쌍용동 컨벤션센터 인근 하얀세상 사무실에서는 그의 몇몇 지인들이 모인 가운데 뮤직라인에 대한 사업설명회가 있었다. 오는 3월4일 컨벤션센터 별관에서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적인 뮤직라인 설명회가 있을 예정이다. “아직 뮤직라인 조직위도 이론만 정립해 놓았습니다. 음악을 사랑하고 음악문화에 도움줄 수 있는 분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혼자 꾸려가긴 어려운 일입니다. 바람직한 지역문화 발전을 위한 큰 뜻에 동참해가자는 겁니다.”그는 올해 소요예산을 최소 3억원으로 추정해 놓고, 결코 쉽지 않은 음악항해를 시도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가까운 지인 중에는 우려를 보이며 말리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그러다 잘못되면 돈 날리고 이미지도 날아가는 것 아니냐’는 거다. “가수 한 명을 탄생시키기 위해 10억원을 투자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하려는 일은 여러모로 지역사회에 유익한 새로운 문화를 탄생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그 속에서 실력있는 가수를 발굴하고 육성시킬 수도 있는 거구요. 중부권 뮤직라인이 천안에서 성장할 수 있느냐는 우리보다 실제는 천안시민의 몫이 더욱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