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골수성백혈병’으로 병마와 싸워오던 여고생 김진주(18)양이 지난 12일(일) 세상을 떠났다. 건강하게 학교에 다니던 김양에게 지난 2004년 7월 불쑥 찾아온 백혈병<본보 2004년 7월31일자 보도>. 그로부터 1년4개월이 지났다.한창 사춘기의 재미를 맛볼 나이에 김양과 가족에게 찾아온 병마의 그림자는 가족의 행복을 송두리째 앗아갔다. 다행히 지역사회가 이들에게 여러모로 관심과 격려를 보냈다. 천안시는 모금활동을 통해, 천안을 연고지로 하는 현대배구단은 후인정과 숀 루니 선수의 스파이크가 성공할 때마다 1만원씩 적립되는 ‘사랑의 스파이크’로 애정을 보냈다. 김양을 위해 아름다운 음악회도 열렸다. 이런 정성에 힘입어 김양은 수술과 함께 희망도 갖게 됐다.하지만 가족의 행복을 질투한 병마는 강했다. 16개월만에 생기발랄한 여고생을 하늘나라로 붙잡아 갔다. 김양의 빈소는 천안 순천향대학병원 영안실에 마련됐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조문과 함께 유가족을 위로했다. 고 김진주 학생이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끝내 하늘나라로 갔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현대배구단 선수들도 13일(월) 빈소를 찾아 사랑의 스파이크 기금으로 적립한 200여 만원을 김양의 어머니에게 전달하고 조의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