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한파 풀리고 인심 넉넉한 사회 소원2006년 정월 대보름이 밝았다. 지난 12일(일) 대보름을 맞는 시민들의 얼굴이 보름달처럼 환했다. 아낙네는 땅콩과 호두를 구하고, 모처럼 오곡밥을 지어 가족들이 둘러앉았다. 전통이 많이 사라졌다지만 아직 어르신들의 마음에 옛 대보름이 들어있다. 천안과 아산에서는 11일(토) 대보름맞이 행사가 벌어졌다. 대표적인 행사로 천안은 천안삼거리에 온 주민이 모여 윷놀이, 연날리기, 제기차기, 투호던지기 등 전통행사를 즐겼다. 아산에서도 외암민속촌과 내이랑 마을에서 조촐한 보름달 행사가 신명나게 열렸다. 막걸리 한잔에 취하고, 재미에 취하고, 그리고 보름달에 취했다. 낮부터 시작한 민속놀이 한마당은 오후 늦게야 집으로 돌아가고, 다음날 이른 아침부터 다시 모여 못다한 전통행사를 즐겼다. ‘올해는 겨울한파가 풀리듯 제발 경기한파가 풀리길…, 그래서 둥근 대보름처럼 사람 인심도 넉넉해지길….’ 많은 사람들이 빌고 또 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