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당대로변 양쪽 한 차로가 심야시간대(오후 9시~오전 7시)에 주차장화 된다.
늦은 밤, 불당대로변은 인근 주민들의 주차장이 된다. 아파트 내 주차장은 3세대당 2대를 댈 수 있는 공간밖에 없다. 실제 주민들이 갖고 있는 자가용은 세대당 1대. 나머지 1대는 부득이 아파트 밖에서 밤샘을 해야 한다. 아파트가 밀집된 쌍용·불당동은 차를 주차시킬 만한 곳이 도로변 뿐. 이 때문에 늦은 밤이면 이 일대 이면도로와 불당대로변까지 주차장 전쟁에 시달리고 있다. 이같은 형편을 잘 아는 천안시는 곧 불당대로변 1개 차로를 밤 9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주차할 수 있도록 하는 ‘시간제 주차장’을 두기로 해 관심이 모아진다. 시 관계자는 “급격한 차량증가로 주차장 확보가 어렵다”며 “차라리 무분별한 도로변 불법주차를 예방하고, 부족한 주차공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시간제 주차장을 오는 6월까지시범적으로 운영해 보려 한다”고 전했다. 시간제 주차장은 불당대로변 양쪽 1개 차로에 한하며, 하이마트가 있는 쌍용사거리에서 불당대로의 고속전철 입구까지로 정했다. 한편 차량통행이 비교적 적은 심야시간대에 실시하는 것으로 시민편의를 위한 장점을 갖고 있으나 시간제 주차 이외에 발생하는 주차문제에 대한 대책도 강구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통행량이 많은 출근시간대인 오전 7시 이후에나 오후 9시가 안된 퇴근시간, 이곳에 주차차량이 있다면 오히려 적지 않은 불편이 야기될 수 있다는 지적. 시는 이같은 차량에 대해서는 원천적으로 단속하겠다는 강경방침을 내놓았다. 시 관계자는 “단속반을 두고, 통행에 지장을 주는 차량은 견인조치해 시간제주차장에 따른 이곳 주차질서를 바로 잡는데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이런 노력들로 성과가 발생하면, 이같은 형편에 있는 도로변에 대해서도 시간제주차제를 확대 실시하겠다는 계획으로, 이용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