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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화 토착화에 매개체가 되고 싶어요”

“지역문화 토착화에 매개체가 되고 싶어요”

등록일 2006년02월1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어렵지만 그래도 이 일이 재미있어요.” 전수철·50·田문화예술연구소장‘천안문화’라는 텃밭에 씨를 뿌리는 사람이 있다. 문화공보부, 독립기념관 문화업무에서 뼈대가 굵은 전수철씨. 3년 전 나이 50을 바라보며 뭔가 지역의 신문화 창조에 일조해야겠다는 생각으로 ‘田문화예술연구소’를 차렸다. 머릿속에 빙빙 도는 각종 문화아이템을 갖고 열심히 뛴 세월. 부딪쳐야 얻어낼 수 있는 업무 특성상 점잖은(?) 성격도 많이 고쳤다. 처음 2명으로 시작한 연구소가 6명으로 늘 때는 신이 나고, 뭔가 되겠구나 하는 기대가 높았다. 그러나 3년째인 지금, 다시 2명으로 돌아가 ‘감량경영’중에 있다 “생각보다 참 어렵다는 걸 느껴요. 순수한 마음을 갖고 시행정과 문화예술인, 그 사이에 낀 기획사가 삼박자를 맞춰 지역을 연구하고 좋은 아이템을 설정해 실행하면 될 텐데….”그가 보는 현실은 급히 먹은 음식이 체한 것처럼 뭔가 꽉 막혀있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잠시 생각 끝에 그가 입술을 뗀다. “적극적인 대화창구가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아요. 지역적인 색채가 아직 없는 것이 천안문화예술의 맹점이죠. 이 부분을 누군가 건드려야 하는데, 우리 같은 기획사에는 예산이 없어요. 시행정은 엄두를 못 내고, 문화예술인들은 생계유지에 급급하죠. 체질개선이 필요합니다.”그동안 전 소장은 천안 흥타령축제시 ‘와인페스티벌’과 ‘여성문화제’ 행사를 기획 관리했다. 이전에는 병천 순대를 주인공으로 하는 ‘순대축제’도 기획했으나 천안시에서 예산지원을 받지 못해 포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느낀 것이 지역의 문화예술 컨텐츠를 발굴·육성하려면 시의 전폭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었다. “천안시가 몇 년 사이 급속한 성장세를 가졌지만 정신문화는 훨씬 못미치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한 조화를 이루려면 마땅히 문화예술의 체계적 지원이 따라야 합니다. 또한 타 지방 공연을 사들여 보여주는 형식적 문화보다는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이 지역소재를 담아낸 작품이 선보여야 한다는 것이죠.”지역민을 위한 지역축제는 많을수록 좋다는 그는 다만 ‘축제의 정체성’만은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가 앉은 옆 벽면에는 ‘2002 한·일 월드컵 사회봉사 공로’로 받은 대통령 표창이 다소곳이 걸려있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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