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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예술단을 가진 천안시-다음엔 ‘천안시립극단’ 탄생 예고

‘천안시립극단’ 탄생 예고

등록일 2006년01월3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지난해 5월 극단 천안이 무대에 올린 ‘그것은 목탁구멍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의 한장면. 천안에 ‘시립극단’의 때가 오는가. 지난해 천안은 시립무용단과 시립오케스트라를 탄생시켰다. 이전에 시립합창단, 시립국악관현악단, 시립풍물단이 있었으니 총 5개의 시립예술단이 활동하게 된 것이다. 다음엔 어떤 예술단이 등장할까를 놓고 고민이 있으나, 연극계의 시립극단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천안 연극계가 한 목소리로 말하고 있으며, 성무용 천안시장도 박상규 전 국립극단장과의 대화 도중 검토해 볼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덧붙여 임경환 시 문화관광담당관은 “언제 어떻게 두자고 하긴 어렵지만 시립극단은 있어야 한다”는 견해를 보여 시립극단 창단이 머지않아 가능해질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현재 운영 중인 전국의 국공립극단은 서울, 포항, 대구, 부산, 광주 등 30여 개에 이르며, 구청 단위로도 강서구와 강동구 등이 구립극단을 운영하고 있다. 시립극단 창단 추진된 적 있었다?연극계에 따르면 천안에서 시립극단이 거론된 것은 한참 전이다. 이근영 전 천안시장때 ‘천안 시립극단’을 추진한 적이 있었다. 충남의 수부도시이며 인근 아산, 평택, 연기, 공주, 안성 등 인접지역의 중추적 도시로도 기능을 갖고 있어 시립극단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시립극단 구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으나 무산된 결정적 요인이 연극계 내 다툼 때문이었다. 당시를 기억하는 극단 날개 대표 채필병씨는 “천안에서 활동하는 토박이 연극꾼들과 대학간 알력이 있었죠” 한다. 그에 따르면 시에서 원하는 시립극단은 단장부터 대학교수였고, 대학은 시립극단원을 자기 학생들 쪽에서 찾기를 바랐다. 지역연극계는 그 와중에 외톨박이가 될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결국 이같은 이견으로 말만 무성히 오가다 말았다고 한다. 국립극단에 30여 년 몸담다 최근 천안 상명대학교 연극학과 교수로 내려온 박상규 전 국립극단장은 “그 때 다툼으로 몇몇이 나를 찾아온 적이 있었는데, 나에게는 밥그릇 싸움으로밖에 안 비쳐졌다”며 중재한 적이 있음을 밝혔다. 연극계가 ‘다 잡은 고기를 놓친 격’이다. 후회해도 기회는 지나갔고, 그로부터 몇 년 후인 지금 다시한번 시립극단의 염원에 불이 붙었다. 이들은 그때하고 지금은 상황이 180도 다르다는 것을 강조했다. 채필병씨는 “천안중학교 동창인 박상규 전 국립극단장이 대학교수로 내려오고 우리 연극계 실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대학로에서 연출가로 활동했던 류중열씨도 고향인 천안에 내려와 활동하고 있다”며 “이제는 대학과 지역연극계가 하나로 뭉칠 수 있는 호기를 맞았고, 예전보다 성숙한 생각을 갖고 있어 시립극단 운영에 자체 걸림돌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시에 예술단을 운영해줄 것을 요구하는 의견은 현재 오페라단과 발레단, 소년소녀합창단, 창 극단 등이다. 아직은 모두 간헐적으로 소수에 의해 얘기되고 있으며, 그중 연극계의 시립극단은 물밑에서 심각하게, 그리고 절대적으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형편이다. 김태원 연극협회장은 “시립극단 창단은 움츠러든 연극계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 고무적”이라면서 “좀 더 차분히 전국적 현황과 운영상의 문제점, 효율성과 지역민 의식 등 체계적인 분석을 통해 시립극단 필요성과 유익성을 모색해 추진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임경환 시 문화관광담당관은 예술단 계획에 대해 “지난해 무용단과 오케스트라가 창단됐기 때문에 우선 주력할 것은 이들의 내실화”라면서 “이후 추세나 여건, 여론 등을 통해 여러 가지를 검토해 새 예술단 창단을 모색할 것”임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시립극단 필요성에 동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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