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는 8기의 화장장과 봉안당, 장례식장이 갖춰진 추모공원을 5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08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장례식장 손님, 화장장 안 거치고 일 볼 수 있길 광덕 추모공원 설계용역보고회가 지난 19일(목) 시청 상황실에서 열렸다. 용역 수행기관인 (주)선진엔지니어링이 설명을 한 후 20여 명의 참석자들이 토론하는 방식으로 이어졌다. 환경친화적이면서 밝고 세련된 추모시설을 건립코자 광덕면 원덕리 일원에 조성되는 천안추모공원은 부지만 5만1564평으로 북측엔 무학산이, 남측엔 봉수산이 둘러싸고 있는 지형이다. 이날 토론의 초점이 된 것은 화장장, 장례식장, 봉안당에 대한 배치순서였다. 토론이 오고가며 자연스레 도로에서 봉안당, 장례식장, 화장장 순서로 배치되는 것이 혐오감을 적게 줄 거라는 쪽으로 맞춰졌다. 또한 영구차가 화장장 입구까지 최대한 근접할 수 있도록 할 것과, 차폐시설을 잘 갖춰야 할 것이 강조됐다. 성무용 천안시장은 공원으로서의 기능이 부족함을 지적하기도 했다. “추모공원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 설계용역대로라면 변변한 공원시설이 하나 없다”며 중심에 주차부지를 두기보다 그곳에 공원기능을 갖춰줄 것을 주문했다. 성 시장은 모든 의견을 종합해 “배치순서는 봉안당, 장례식장, 화장장으로, 건물은 장례식장과 화장장이 단일건물화하는 것으로 고려해 개선안을 올려달라”고 밝혔다. 선진이 중점을 둔 시설배치 계획은 ▶개방감을 위한 건물 외곽배치 ▶주차장 분산배치 ▶중심광장에 수변공간 형성 ▶교통동선이 유리한 순환도로체계 등이다. 한편 광덕 추모공원은 올 상반기 중에 기본 및 실시계획설계를 완료하고 인가 절차를 거쳐 11월 경에 착공할 계획이며, 2008년까지 5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선진 장례문화를 선도하는 추모공원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