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중심당, 명절 이후 입장 밝힐 듯 현재 천안시장 출마에 거론되는 인물은 5~6명에 이른다. 성무용(62·한나라당) 현 천안시장은 가장 강력한 후보며, 열린우리당은 구본영(53·전 공직자)과 윤일규(56·교수)를 비롯해 민주노동당 이용길(50·도당위원장)과 민주당 정재택(54·도당위원장)이 나서고 있다. 지역정가는 오래 전부터 성무용 아성을 어떻게 깨버릴까에 골몰하고 있다. 지역 터줏대감에 국회의원, 상공회의소회장, 거기에 천안시장까지 거쳤다. 특히 민선3기 천안시장직을 수행하며 각계각층에서 ‘무난’한 평가를 받고 있어 더욱 입지가 강화되는 추세다. 성무용 시장에 대적할 만한 인물로 열우당 소속 구본영을 꼽는다. 관리관 1급의 고위공직자로 행정 베테랑이란 말을 듣고 있는 인물이다. 참신함과 친화력을 겸비해 열우당 내에서는 충분히 승산있다는 자신감도 보이며 성무용 대 구본영의 양당구도를 알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천안시장에 임형재(58·도 정무부지사)가 뛰어들면 어떻게 될까. 충남도내 정무부지사로 인맥이 많고, 천안군수도 역임한 바 있는 임 부지사는 천안에서도 알아보는 이들이 많다. 구본영만큼 행정 베테랑의 능력을 과시하면서도 지역인맥을 갖고 있어 오히려 앞서지 않을까 내다보는 이들도 있다. 임 부지사는 본인이 명확한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어 언급되는 수준에 머물고 있으나 한 측근에 의하면 이번 설 명절 이후 국민중심당을 통해 천안시장에 출마할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주목된다. 이미 열린우리당이 구본영 이전에 1순위로 영입하려 했었으나 고사한 바 있다. 당시 ‘정치인보다 행정인으로 남아 정년퇴임’할 뜻을 비춘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임 부지사와 친분을 갖고 있던 국민중심당의 한 관계자는 “구정 이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국중당도 만만치 않은 시장후보를 두게 됨으로써 도의원이나 시의원에 출마하는 이들이 많은 힘을 받을 것”이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