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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이전 천안유치 ‘헛된 꿈 꿨나’

‘헛된 꿈 꿨나’

등록일 2006년01월1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1931년 1월13일 총독 사이코 마코토는 당시 공주에 있던 충남도청을 대전으로 옮기는 이전계획을 세운 바 1931년 6월12일 기공식을, 이듬해 5월30일 1년도 채 안되어 충남도청 준공이 이뤄졌다. 낙후지역 300만평 개발에 초점… 천안과 거리 멀어‘충남도청이 천안에 유치될 확률은?’ 이대로라면 결론적으로 ‘제로’에 가깝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도청이전은 낙후지역 개발과 인구중심성을 놓고 초점을 어디에 두고 있는가에 따라 천안의 희비가 엇갈린다. 천안은 인구중심성에서 유치가 유력하지만 낙후지역 개발과는 거리가 먼 극단적 상황에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25일 도청이전추진위원회 회의는 천안시에 절망적이었다. 이날 회의는 이전 예정지 도시형태에 있어 ‘300만∼400만평 부지에 인구 20만 안팎의 신도시나 신시가지를 절충한 형태’로 가닥을 잡았다. 이미 모든 기반시설을 갖춘 천안시가 기대한 것은 기관이전형(20만∼50만평). 엎친데 덮친격으로 도청이전의 정책목표가 ‘지역균형개발’임이 알려지며 더욱 유치희망을 어렵게 했다. 천안시가 다급히 정책목표에 ‘인구중심성(수요자중심)’을 넣어달라고 거듭 요구했지만 도청추진위는 묵묵부답. 지역발전선도, 행정서비스효율화와 함께 도내 시·군간 발전격차 해소라는 명분을 달고 지역균형개발을 비중있게 제시하고 있다. 충남도에 이용당했다?천안시는 최근 충남도에 이용당했다는 생각에 감정이 크게 상해있다. 모든 생각을 열어놓고 추진하는 것처럼 동의를 받아놓고, 일방적으로 낙후지역 개발이란 초점을 잡아 그에 걸맞는 300만평 규모의 개발을 정해놓았다는 것. 시 오석교 정책팀장은 “자기들끼리 다 정해놓고 사전에 시·군별 동의는 뭐하러 받느냐”며 이미 천안시가 배제돼 있는 상황에서 잘못된 절차에 오히려 동의해주지 않는다고 공격하니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불만을 내비쳤다. 천안을 비롯해 아산과 당진이 입지기준에 동의해주지 않자 ‘이들 때문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처럼’ 발표하고 언론에 보도되는 행태는 불만을 넘어 억울하기까지 한 상황. 지난 12월26일 김유혁 도청이전추진위원장, 박기청 지원단장, 백락흥 팀장, 송두범 충발연 박사가 천안시를 방문했고, 성무용 천안시장을 비롯해 이한식 추진위원장, 이정원 시의장이 이들을 맞았지만 진전없는 대화만 오갔다. 성무용 시장은 “굳이 동의 없어도 추진하는데 문제없으니 그렇게 하면 될 것”이라고 돌려보냈다. 시는 이번 방문이 의례적 명분쌓기라고 해석했다.한편 천안시는 300만평 신시가지형에 대해서는 천안도 후보지가 있고, 평가결과 4?5개 후보군에는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4·5곳 평가대상지엔 선정 기대지난 95년부터 추진해온 도청이전이 우여곡절 끝에 조만간 예정지가 선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입지기준은 당초 32개 항목에서 16개 세부항목으로 확정짓고 입지기준 가중치 결정, 평가대상지 4?5개소 발표, 평가기준 작성을 거쳐 2차 도민의견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평가단을 구성해 합숙평가를 거쳐 도청예정지를 최종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도가 도민화합이 깨지는 도청이전은 의미없다고 했으나 이미 일부지역에서 발생한 ‘금’은 시간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천안시가 도청이전지에서 배제됐다고는 하나 100여 곳중 4?5개로 압축되는 평가대상지에는 포함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정작 한 곳만이 정해지는 이전 최종예정지에 낙점되기는 하늘의 별따기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안상국 시의원(쌍용2동)은 이같은 상황에 대해 시가 반성해야 한다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그는 “도청이전이 추진될 때 균형발전과 함께 수요자 중심에도 비중을 두고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였어야 했다”며 와도 그만, 안와도 그만이라는 시민의식이 팽배하다는 것이 알려지며 충남도가 천안을 배제시키는데 어려움이 없었지 않았겠냐고 꼬집었다.한편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는 예정지는 균형발전 논리에서 앞서는 홍성·예산과 부여·논산이 언급되고 있으며 자칫 권역별 싸움으로 번질 우려를 안고 있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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