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26일(월) 김태능(동면), 이충재(입장면), 허 전(신안동) 시의원이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에 공식 입당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천안시의원 26명중 한나라당 의원이 20명으로 늘었고, 이에 앞서 서용석(성정2동), 김태백(병천면), 유진창(풍세면), 김민기(광덕면), 김남빈(부성동), 이종익(쌍용3동) 의원 6명은 국민중심당을 택했다. 현역의원 ‘열우당은 안들어간다?’의원들이 열린우리당의 여당 프리미엄을 애써 외면하는 것은 의아한 일이다. 정치인이면 권력의 상징인 여당에 기대고자 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는 것. 26명의 시의원 중 한 명도 열우당을 택하지 않았다는 것에 정치 일각에서는 ‘여당이 싫은 게 아니라 열우당이 싫은 것’이라고 풀이했다. 의원들의 선택은 개별적인 것으로 각자의 선택요인이 다양하지만 대체로 정당선택의 공통점이 있다. 한나라당은 공천받기 어렵지만 받기만 하면 당선이 유력하다고 판단해 몰린 반면, 국민중심당은 공천받기가 쉽고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신생정당으로 기대변수를 노린 것. 한나라당의 경우 내년 시장선거에 당선이 유력한 현 성무용 천안시장이 버티고 있다는 점도 선택에 큰 몫을 담당한다. 시장선거 분위기가 광역의원이나 기초의원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열린우리당은 여당이긴 하지만 국민들의 지지가 약하고, 일부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들어와 내부 공천경쟁도 부담스런 일. 미리 본 선거전략 ‘새옹지마’천안 열우당측은 나름대로 내년 선거판세를 분석하며 ‘국민중심당이 커져야 열우당이 호기를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나라당보다 약간 열세라고 판단한 열우당 관계자는 “국민중심당이 보수성향을 가지고 있어 한나라당 표를 갉아먹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기가 많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한나라당의 경우 공천경쟁자가 너무 몰려 타 정당의 부러움을 사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골치아픈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최근 선거법이 바뀌며 공천경쟁에 떨어지면 출마가 불가능하게 됐다. 이 때문에 공천경쟁에 밀리면 공정성 시비가 커지고 내부갈등이 발생할 우려가 높다. 게다가 후보자마다 개인세력을 몰고 다녀 공천시비에 따라 내부의 적으로 돌변할 수 있는 위험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전에 불리하다고 판단되면 공천경쟁에서 발을 빼고 무소속이나 타 정당으로 옮기는 선거전략도 구사, 여러모로 한나라당의 당선전략에 발목을 잡을 것으로 풀이된다. 열린우리당은 현재 조건이 ‘나쁘지만은 않다’고 말한다. 공천경쟁력은 적으나 시민단체 활동가들과 노조활동, 대학교수 등 개혁적이고 참신한 인재가 포진돼 이미지에서 타 정당을 앞설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