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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보도블럭 교체 ‘없어질 듯’

보도블럭 교체

등록일 2006년01월0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연말이 가까워지면 생각나는 단어들이 있다. 불우이웃돕기, 크리스마스, 눈, 연말연시, 겨울방학 등이다. 여기에 하나 더 끼워넣는다면 ‘보도블럭’을 들 수 있다.연말이 되면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게 보도블럭 교체. ‘도대체 멀쩡한데 왜 교체하지?’ ‘공무원이야 자기 돈 아니니까’ ‘배정된 예산을 다 쓰지 않으면 다음에 안 준대’ ‘공무원, 다 잘라버리든지 해야지, 원’ ‘차라리 불우이웃돕기에나 쓰시지’ 사람들은 연말 보도블럭 교체에 대해 유독 할 말이 많다. 이같은 국민 원성이 높자 지난 달 27일(화) 기획예산처는 보도블럭 교체를 ‘2006년 예산낭비방지 중점제도개선과제’로 선정,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큰 문제는 보도블럭 노후에 객관적인 판단기준이 없다는 것. ‘엿장수 맘대로’란 말처럼 담당자 맘대로 교체가 가능하다. 또한 가용재원이 연말에 확보되는 경우가 많고 예가산정이 쉽다는 점, 그리고 공사기간도 짧고 관련공사를 연말로 미루는 습성 때문이라고. 천안시 ‘낭비성 교체는 남의 일’다행히 천안시는 조용하다. 하루 평균 20건 가까운 민원이 올라오는 천안시청 홈페이지 인터넷신문고. 10월까지 거슬러 올라가 찾아봤으나 보도블럭 교체를 문제삼는 내용은 하나도 없었다. 오히려 11월 중순, 직산지역에 공사로 위험하니 보도블럭을 서둘러 깔아달라는 내용 2건 뿐이다. 시 도로과 도로정비팀 김영태 팀장은 겨울철 보도블럭 교체에 대해 “예전에는 낭비사례가 참 많았다”고 밝히며 “하지만 최근 그런 사례는 없다”고 자신했다. 올해 도로정비팀에서 노후돼 교체한 사업은 봄에 1건, 11월경 2건이 전부라며 읍면동에서 직접 발주하기도 하지만 본예산이나 추경에 올려 정확히 사용되는 예산으로, 낭비성 풀예산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전했다. 지하매설공사와 관련해 발생하는 것 또한 낭비성 교체로 보기 어렵다는 설명. 천안시의회는 지난 행정사무감사에서 지하매설공사로 도로가 자주 파헤쳐지는 것을 비판하긴 했으나 낭비성 보도블럭 교체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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