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뉴스 외에도 지역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사고들은 많았다. 여름철 물난리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40여 억원의 물적피해가 발생했다. 인구 50만을 넘으며 대도시 위상에 걸맞는 시설도 추진됐다. 예술의 전당이 목천 온천지구에 터를 잡았으며, 신방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첫 삽을 떴다. 천안시립노인종합병원이 개원을 알렸고, 소극장 하나 없던 천안에 천안대학로예술극장이 버들육거리에 둥지를 틀었다.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고, 갖가지 현안에 대한 주민마찰은 끊이질 않았다. 성거소각장이 해당 주민들의 거센 반발속에 시와 업체간 2파전 양상을 띠며 법적 소송중에 있으며 고교평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천안대가 교명변경으로 구성원간 갈등을 빚었고 각종 공사비리나, 아파트 불법분양, 공사민원, 노·사 갈등이 지역을 뜨겁게 달궜다. 그동안 갈등을 빚어왔던 추모공원도 주민들과 협의하에 본격 추진 발판을 만들었다. 시세가 커지면서 체제정비에도 관심이 많아졌다. 천안시가 50만을 넘기며 1국4과10개팀이 증설됐고, 사회복지협의체도 발족했다. 농협과 농촌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출범했고, 천안시와 생협이 우리쌀 지키기에 앞장섰다. 선진의식이 지역에 점차 뿌리내리며, 천안은 여성이 살기좋은 도시 1위로 선정돼 영예를 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