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표차 당선… 회원간 화합, 공모전 투명 약속현14대 천안미술협회 지부장 선거는 의외의 결과. 나이 40의 민성동이 현 미협 충남지회장이자 천안지부장인 현남주에게 판정승했다. 지난 17일(토) 117명 선거인단중 109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미협지부장 선거에서 민성동은 53표를 얻은 현 지부장을 3표 차이로 눌렀다. 다들 ‘계란으로 바위깨기’일 거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정작 계란이 아닌 쇠망치였다. 협회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은 회원이 됐다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현 지도부의 부덕한 탓이 아니냐는 지적이 공감대를 형성한다. 공모전 등의 투명성을 놓고 회원간의 반목이 공공연하게 대두되는 마당에 지도부가 오히려 자기 배만 채운다는 비난이 팽배했다. 민성동은 당선에 대해 자기도 못믿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회원들이 잘 봐준 것이죠. 그리고 현실의 문제점을 개선하라는 뜻이겠구요” 한다. 민씨는 유세에서 누차 화합과 공정성을 내세웠고, 절반의 회원들이 이를 높게 평가한 것이 아니겠냐고.“양쪽으로 갈라져 그동안 지도부에 피해의식을 가진 회원들도 많아요. 하지만 그들을 대변한다면 또다시 골만 키우는 것이 되겠죠. 모든 것을 ‘제로’에서 출발하겠습니다. 실력대로 인정받을 수 있는 풍토를 만드는 게 제 역할입니다.”그는 미협행정에 투명 공개가 우선이라며, 특히 도솔미술대전은 공개심사를 약속했다. 모든 부분을 투명하게 처리할 때 공모전 권위와 위상이 세워지는 것이 그의 지론. 또한 그러기 위해서 가장 난제인 심사위원 선정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임기 3년이 시작된 민성동 지부장은 이번 선거에 “서로 비방 없이 공정한 선거가 치러져 진짜 좋았고, 현 지부장에게도 축하인사를 건네받았다”며 “오는 1월 임시총회와 한 해를 시작하는 회원간 척사대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