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영 입당에 열렬한 환호… 전략공천 분위기 느껴져천안시장 후보과 관련, 열린우리당 대세는 이미 ‘구본영’으로 기운 분위기다. 지난 15일(목) 입당 기자회견은 적어도 ‘천안후보를 드디어 찾았다’는 기쁨과 안도가 장내를 뒤덮었다.한 기자가 성 시장과 비교해 인지도가 낮은 것을 묻자 양승조 의원은 “천안발전에 누가 적임자인가가 중요하다”는 말로, 박상돈 의원은 “(시장)선택은 얼만큼 알려졌냐가 아니라 그 사람의 상품이 되는지의 여부에 달렸다”고 두둔했다. 당세를 과시하려는 표면적 이유만으로는 이날 과열된 분위기를 설명할 길이 없어 보인다. 현재 언급되는 열우당 후보는 윤일규와 장한수. 하지만 이 둘은 한나라당 성무용 현 시장에 대적하기는 여러 면에서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인재가 많아도 내분으로 치달을까 우려되는 것은 당연. 시장감을 찾았다면 여유를 갖게 되는 것인데, 열우당측의 조급함은 무얼 의미하고 있었을까. 양승조·박상돈 의원은 차기 천안시장 자리는 행정전문가가 맡아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윤일규나 장한수는 해당되지 않는 발언이다. 이 때문에 감춰둔 카드가 있다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나중 임형재 도 행정부지사 영입건이 벌어지자 ‘바로 이 사람이구나’ 하고 이들의 속내를 읽었다. 11월까지 기한을 두었으나 침묵으로 일관, 결국 당장 정치할 뜻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 열우당이 발빠르게 접촉한 건 국무총리실 관리관으로 퇴임한 행정전문가, 구본영이었다. 원래 있었던 사람과, 스카웃하듯 영입한 것은 기대하는 비중이 다르다. 기자회견장에서 경선할 것인가를 묻자 의원들과 눈빛이 오간 임종린 도당위원장은 선거목적이 당선에 있음을 강조하며 당헌당규상 ‘전략공천’이 있음을 거듭 밝혔다. 양승조 의원도 “반드시 경선이다 전략공천이다는 지금 밝힐 때는 아니며, 절차 정당성을 확보하면서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거들었다. 시장후보에 대한 초점이 구본영에게 쏠렸으며, 앞서 “후보가 여럿이라도 (구본영의)경쟁력이 크게 앞선다면 굳이 경선할 필요가 없다”는 내부 관계자 발언에도 이같은 분위기가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