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남주 현지부장과 민성동, 대학 선·후배간 격전 14대 한국미협 천안지부장은 누가 될 것인가. 오는 17일(토) 현남주 현지부장과 민성동씨를 놓고 130여 명의 미협회원들이 투표에 들어간다. 한 관계자는 “현 지부장이 유리하나 뚜껑을 열어보기까지는 미지수”라고 내다봤다. 어느 협회나 내부갈등은 있는 것. 천안미협도 갈등선상에서 선거가 치러진다. 현남주 현지부장과 민성동씨는 대학 선후배. 선배인 지부장은 수성(守成)을, 후배인 민성동씨는 개혁(改革)을 들고 나왔다. 현 지부장은 3년간의 지부장 경험을 바탕으로 ‘천안미협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는 각오다. 회원간의 대화합을 위해 미술인 축제를 마련하고, 위원회를 신설해 전문성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창작기금 조성, 청년작가 창작지원, 도솔미술대전 위상확립을 비롯해 충남도립미술관 천안유치, 천안시립미술관 건립추진, 깃발미술제 활성화 등을 내세우고 있다.현 지부장은 “미술문화의 저변확대를 위해 세미나와 관내 각 미술그룹의 활성화에도 노력을 다하겠다”는 생각이다. 현 지부장에 비해 민성동씨는 색다른 공약을 들고 나왔다. 현 집행부의 문제점을 개선하자는 취지로 출마한 것이니만큼 ‘화합’과 ‘운영의 투명성’을 우선적으로 강조했다. 또한 미술전시 및 판매박람회인 ‘아트페어’ 개최를 통해 회원들의 창작의욕을 고취한다는 전략. 이외에도 미협 홈페이지, 천안미술상 제정, 미협 후원회 결성과 미술회관 건립에 적극적으로 매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민성동씨는 투명행정을 거듭 강조하며 “이사회 모든 결정사항 회원공개, 도솔미술대전 공개처리로 천안미협 주관의 유일한 공모전의 위상을 높이겠다”고.한편 이들 천안미협 회원들의 반목에 관계자들의 우려가 깊다. 한 관계자는 “내부 회원간 갈등의 골이 너무 깊어 어떻게 화합을 일궈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이들이 공약에 대화합을 강조하고 있지만 누가 선출돼도 갈등을 봉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