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구 의원의 행감기법의 효율성을 놓고 최 의원(좌측)과 송건섭(우측) 의원이 열띤 의견을 나누고 있다.
최윤구 의원… 열심에 못미치는 감사기법 안타까워‘이충재 의원의 논리력에 최윤구 의원의 발품’이 결합되면 1등의원?’이번 행감장에서 이색적인 광경이 연출됐다. 의원들의 감사가 최윤구(성정1동) 의원을 교육시키는데 더 열을 냈던 것. 최 의원은 의원들도 인정하는 ‘열심맨’. 하지만 칭찬에 앞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저렇게 열심히 찾아다니면 뭐해. 감사기법을 모르고, 논리력이 부족한데…” 의원들을 비롯해 그를 가까이서 지켜본 대다수의 사람들 반응이다. 지난 청소행정과 감사에서 최 의원의 진가가 발휘됐다. 특히 청화공사와 관련된 청소실태에 대해 그가 수집한 책상 위 자료만도 얼굴을 가릴 정도. 그러나 10분, 20분, 30분이 가도 핵심에 다가서지 못하고 겉만 빙빙 돌자 의원들이 짜증내기 시작, 급기야 정회가 선포됐다. 의원들은 의원들대로 시간이 아깝다고 혀를 차고, 최 의원은 자기의 감사요지와 노력을 몰라주는 의원들이 야속. 옥신각신 큰소리도 오가고, 서류도 내팽개쳐졌다. 송건섭(직산읍) 의원은 “열심은 좋은데 말하는 핵심이 뭐냐구. 이충재 의원한테 배워” 하며 기분 나쁘지 않게 지적했다. 최 의원도 받아들여 말하고자 하는 요지를 설명하자 논리력 강한 이충재(입장면) 의원도 도통 핵심찾기가 쉽지 않은 듯. 감사가 속개돼도 최 의원의 단독감사가 계속 되고, 의원들은 그저 멍하니 최 의원 입만 쳐다본다. 언제 끝날까 하며 답답한 표정. 의원들이 한숨쉬며 하나 둘 감사장을 빠져나가고 일부는 최 의원을 독촉하며 진행됐으나 밖은 급기야 어둠이 덮여오고 있던 것. 몇 번 경고를 줬던 유진창(풍세면) 위원장은 참다 못해 종료를 알렸고, 의원들은 고소하고 다행이라는 듯. 최 의원은 화만 치뻗고, 결국 기대했던 청소행정과 감사는 얻어낸 소득 없이 마쳐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