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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족제작 20년 ‘제 수족같이 편하게’

‘제 수족같이 편하게’

등록일 2005년12월0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조경환(37·충남의수족 보조기센터 대표) 교통사고와 산업재해, 질병 등으로 의족을 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1년에 1500명 정도가 의족을 달고 있으며 쓰임새가 적은 의수족까지 합하면 그 수가 더욱 불어난다. 이에 따라 의족을 내 발 같이 편하게 만들어주는 제작소를 찾고자 전국을 수소문하는 사례도 발생한다. 천안에도 몇몇 업체가 의족을 다루고 있지만 그 중 충남 의수족·보조기센터 조경환씨는 의족제작에 매달린 지 20년의 베테랑 기술자. 고등학교를 마친 후 서울에서 의족기술에 매달렸다. “당시는 나이도 어린 데다 잘 안가르쳐 주더군요. 청소다 뭐다 궂은 일부터 시작해 결국 배우게 됐죠.”서울 6년 생활을 청산하고, 다시 아는 형 가게를 인수해 천안에서 터를 잡은 지 14년. 어느덧 충남북에 그의 솜씨가 알려지며 찾는 이들도 500여 명에 이른다. “의족은 10년이 돼도 못 다루는 어려운 작업이에요. 의족에 접촉되는 살의 형태나 걷는 습관, 스타킹을 몇 겹 끼느냐 등 0.1㎜ 차이로 불편이 생기지요.”조씨는 20년이 넘는 경력이 말해주듯 의족에는 자신있다고 밝히지만 “하면 할수록 어렵다는 걸 느껴요. 100%를 맞춰주기가 쉽지 않죠”한다. 어느 때는 몇 번씩 다시 만들 때도 있고, 만들고 나서도 못내 아쉬움을 갖기도 한다고. 의족은 보통 200만원 안팎에서 판매된다. 싼 것은 60만원대도 있고, 독일제 같은 의족은 800만원을 넘는 것도 있다. 하지만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의료급여대상 장애인들은 1종과 2종에 상관없이 장애인보장구 기준금액 전액을 지급받을 수 있다.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의 경우 1종은 전액지원, 2종은 85% 지원되며, 건강보험가입자의 경우도 80%를 지원받는다. “가격 부담은 거의 없어요. 그나마도 없어서 어렵다는 분들이 있지만요. 만약 필요한 분들 있으면 상담하세요. 사후관리도 365일 되구요, 실력은 충북 제천에서도 찾아올 정도니까요.” 갈수록 교통사고 등으로 의족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염려하는 그. 사업도 좋지만 불행한 사고자가 줄어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갖는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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