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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의 정취 ‘투명함의 세계로’

‘투명함의 세계로’

등록일 2005년11월2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선경아파트 언덕위 교회. 오색단풍 너머 겨울로 가는 길… 쓸쓸함에서 고귀함까지늦가을은 가을의 또다른 변신. 오색단풍으로 화려함이 절정에 달한 후 가을을 겨울을 맞기위해 또한번의 변신을 한다. 늦가을은 ‘짙거나 쓸쓸한’ 느낌을 연출한다. 빨강을 머금은 잎은 더욱 빨갛게, 노랑을 머금은 잎은 더욱 노랗게 물든다. 연탄이 한줌의 재로 화할 때까지 열기를 쏟아내듯, 잎은 마지막 정열을 담아 가장 깊은 색을 담는다. 나뭇잎이 떨어져야 겨울이 찾아오는 것은 자연의 이치. 하나 둘 잎이 떨어질 때마다 그 틈으로 하늘이 보인다. 떨어진 잎은 결코 추하지 않다. 하늘을 열어주기 위해 떨어진 잎은 땅을 메운다. 늦가을의 정취를 알려주는 것은 도로가의 코스모스도 한몫 한다. 자동차가 지배하는 사회. 바쁜 일상에 쫓겨 앞으로만 달리는 사람들에게 코스모스는 유일한 동반자다. 찻길따라 피어있는 코스모스는 색색이 잎도 예쁘지만 바람따라 하늘거림은 보는 이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어느덧 사색에 빠져드는 새에 가슴 속 스트레스도 사라진다. 나뭇잎과 꽃잎만이 늦가을의 전령은 아니다. 작은 풀 한포기에도 계절을 감지하고 순응하는 법칙이 엄격하다. 겨울이 오기 전에 시간을 갖자. 자연속을 거닐다 보면 계절을 감지하고 그 속에 움트는 생명의 고귀함을 느낄 게다. 가장 인간적인 마음, 바로 자연을 닮은 마음 아닐까.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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