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선병렬·양승조(오른쪽) 의원이 헌법재판소의 행정도시 특별법 합헌판결을 촉구하며 오는 24일(목)까지 단식농성에 들어갔다.(사진/디트뉴스24).
양승조, 선병렬, 정진석 의원 의원회관 내 단식중… “결코 수도분할 아니다”오는 24일(목)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특별법 위헌소송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다가옴에 따라 충청권 국회의원들이 ‘단식’에 돌입했다. 지난 16일(수) 국민중심당 창당에 참여하고 있는 정진석(충남 공주·연기) 의원이 단식농성을 시작했고, 다음날인 17일에는 양승조(충남 천안갑), 선병렬(대전 동구) 열린우리당 의원이 가세했다. 정진석 의원은 의원회관 3층 의원실에서, 양승조·선병렬 의원은 의원회관 로비에서 농성중이다. 양승조·선병렬 의원은 16일 단식을 시작하며 ‘국가 균형발전과 행정도시 특별법 합헌결정의 염원을 담아 단식투쟁에 돌입한다’고 공동성명을 냈다. 이들은 행정도시가 정부조직을 분산배치하는 의미지 수도분할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결코 위헌결정을 내리는 일이 일어나선 안 될 것 임을 강조했다. 한편 이같은 행태를 두고 일부에서는 입법기관인 국회의 의원들이 사법기관에 극단적인 행동으로 압력을 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같은 열린우리당인 박상돈(천안을) 의원은 18일 현재 외국에 나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열우당도 단식 가세 행정도시 특별법안 합헌쟁취는 충청권 의원들에게만 시도되는 것은 아니다. 지난 18일(금) 오후부터 열린우리당 천안시 갑구 당원 주축으로 ‘행정도시 합헌쟁취 국회의원 단식지지 비상대책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천안 야우리 광장에도 단식천막이 쳐졌다. 비상대책위는 성명서에서 양·선 의원의 단식투쟁을 지지한다고 밝히며 ‘헌법재판관 전원의 합헌결정, 일부 기득권과 편향된 언론의 여론왜곡 중단, 한나라당 일부 의원의 특별법 폐지법안 조속폐기’를 주장했다. 정순영 비대위 대변인은 “매일 5명씩 돌아가며 오는 24일(목) 헌재 결정때까지 단식투쟁해 나갈 것”이라며 “국회에 통과된 법이 또다시 일부 세력에 의해 위헌심판이 제기되는 촌극이 벌어졌지만 국민이 염원하는 이상 합헌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충남도당도 지난 18일(금) 예산 수덕사 덕숭산에서 헌재의 행정도시 합헌결정 촉구를 위한 등산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