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수) 충남역사문화원(원장 정덕기)은 봉선홍경사 사적갈비 위치에 국한돼 있는 ‘문화재지정구역’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정밀조사시 당시 유물 출토, 역사성 회복 위해선 단계적 추진 주장 봉선홍경사 사적갈비 위치에 국한돼 있는 ‘문화재지정구역’을 확대해야 한다.지난 16일(수) 문화동청사 회의실에서 개최된 ‘봉선홍경사지 정비 기본계획연구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용역을 맡은 충남역사문화원(원장 정덕기)은 주변 일대를 조사한 결과 고려시대 기와편과 분청사기편, 토기편, 초석 등이 다량 수습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충남역사문화원은 지난 7월부터 국보제7호인 봉선홍경사갈을 중심으로 대상지 주변현황과 관련자료를 검토하며 정비 기본계획을 마련중에 있다. 최근 주변일대에 대해 탐문조사와 정밀답사한 결과 당시 시대상을 나타내는 흔적이 다량 발견됨에 따라 봉선홍경사의 역사성을 회복하기 위해 단계별 추진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정비계획에는 토지매입, 시굴조사, 담장설치, 정문건립, 주차장조성 등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중요 역사문화재의 체계적 보전 계기를 마련함과 더불어 지방 전통문화 발전을 촉진하는 파급효과도 갖게 되길 바랐다. 시는 이날 간담회 내용을 바탕으로 최종용역보고서를 제출받고 관계 전문가 의견수렴을 거쳐 향후 추진방향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지역현존하는 유일국보 ‘사적갈비’천안은 현재 3개의 국보를 가지고 있지만 지역에 남아있는 것이라고는 성환읍 대홍리의 ‘봉선홍경사 사적갈비’ 뿐이다. 보협인석탑(국보 제209호)과 천흥사동종(국보 제280호)은 각각 동국대 박물관과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중이다. 국보7호인 봉선홍경사 사적갈비(이하 사적갈비)는 지난 62년 12월20일 지정돼 보호·관리받고 있는 천안의 대표적 문화재다. 홍경사라는 사찰이 지어진 것은 1021년 고려 현종12년 때. 5년 후인 1026년 이를 기념하기 위해 사적갈비를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래 이곳은 갈대가 무성한 못이 있고, 인가와 떨어져 있어 강도가 자주 출몰하던 곳이었다. 이에 현종은 불법(佛法)을 펴고,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200여 칸의 규모로 봉선홍경사라는 사찰을 짓게 된 것이다. 현종은 홍경사 건립이 부왕인 안종의 유지이기도 해 홍경사라는 이름 앞에 ‘봉선’이라 이름붙였다. 최충이 비문을 짓고 백현례가 쓴 사적갈비는 거북모양의 받침인 귀부와 이무기를 조각한 덮개돌인 이수를 갖추고 있으며 어룡의 머리가 오른쪽을 보고 있는 것이 특이하다. 고려시대의 조각과 금석문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보고 있다. 시는 올해 사적갈비에 대한 지표조사를 위해 용역비 3000만원의 예산을 세웠다. 국보로 지정된 만큼 뭔가 개발할 수 있는 명분(타당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 행정담당자인 시 문화관광과 노대흥씨는 “사적갈비에 대한 주민 관심이 높고, 천안에 하나뿐인 국보임을 고려해 어떤 방식으로 문화관광지로 개발할 수 있을까 고민”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