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부터 프로같은 아마추어의 멋진 작품 선보여‘천안문화포토클럽(회장 박용주)’이 오는 24일(목·오후 6시)부터 27일까지 천안문화원에서 사진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다. 천안문화원 사진반이 강좌를 연 지 10년이 넘었지만 수강생들의 사진전시회는 이번이 처음. 그런 만큼 열정도 높다. “주제를 무엇으로 할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일반적이고 식상한 주제의 아마츄어 작품으로는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선택한 것이 ‘천안의 들꽃사진전’이었죠.”올해 처음 지도강사를 맡은 남상호(남상호사진공방 대표)씨는 제자들과 사진전을 갖기로 했지만 ‘짧은 기간동안 가르친 제자들 솜씨가 얼마나 될 건가’며 큰 기대를 하지 않다가 준비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열정에 놀랐고, 그들이 내놓은 작품에 다시한번 깜짝 놀랐다고. “프로가 찍은 사진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에요. 자칫 제 작품이 묻힐까 싶어 톡 튀는 흑백사진을 준비했어요” 하며 남이 엿들을세라 말하는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폈다. 작품사진을 보면 아마츄어답지 않은 솜씨가 엿보인다. 대부분 값싼 카메라를 사용했음에도 돋보기 등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 작품성을 갖췄다. 이들 6명의 제자들이 담아낸 천안 관내의 들꽃은 무척 다양하다. 생전 처음 들어보는 야생화들도 많고, 심지어(?) 고추에 핀 꽃도 담아냈다. 대표적으로는 박용주 회장은 원성천변에서 바다국화라는 ‘해국’을, 김원겸씨는 남창저수지의 ‘물봉선’을 앵글에 잡았다. 임인방씨는 광덕 무학리에서 ‘능소화’를, 김미경씨는 광덕산 경내의 ‘상사화’를 사진에 옮겼다. 조구현씨는 광덕 숲안마을에서 ‘하늘나리’를, 원명희씨는 불당동 아이파크 단지 내에 피어있는 ‘꽃기린’을 담았다. 회원들의 작품활동에 독려하며 열정을 보인 박용주 회장은 이번 전시회에 대해 “천안의 들꽃을 카메라 앵글에 담기 시작한 지 6개월을 보내며, 사진첩에 묵히는 것보다 세상에 내어놓는 것이 도리인 것 같아 전시회를 열기로 했다”며 그동안 그려낸 사진들이 작품이나 예술에는 거리가 멀지만 많은 이들이 찾아와 격려해 주길 당부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는 6명의 포토클럽 회원들 외에 남상호 지도강사, 성효스님, 손병윤 작가의 찬조작품도 내걸려 전시회를 더욱 풍성하게 채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