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실내악단(단장 김옥순)이 8일(화) 오후 7시 천안시민문화회관에서 12회째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베이스 등에서 울려나오는 앙상블이 더욱 가을의 감성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번 연주회는 해금 이정원과 대금 이건석, 그리고 이화여대 천안동문합창단이 함께 해 더욱 풍성한 음악세계를 선사할 전망이다. 한마음실내악단은 94년 4월 30여 명의 여성이 모여 창단했다. ‘작심삼일’이라는데, 처음엔 몹시도 불안했는데 어느덧 12년째를 맞게 됐다. 감개무량. 당시 청초한 새댁은 12살을 더 먹어 마흔을 넘었다. 실내악단이 지금껏 별 탈 없이 성장한 것은 오로지 ‘한마음’을 가졌기 때문이다. 내 마음이 앞서면 서로의 마음을 합할 수 없다. 나 보다는 남을 먼저 배려하는 마음들이 성숙한 실내악단을 이뤘다. 매년 정기연주회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금 전액을 ‘소외계층’에 사용했다. 매회 1000여 만원 넘는 금액이 지체장애자나 무의탁노인, 결식아동에 쓰여졌다. 권연옥 천안문화원장은 “순수 아마추어 음악단체로 아름답게 성장했다”며 “오랜 기간 준비해 알찬 무대가 될 것을 의심치 않는다”고 전했다. 성무용 천안시장도 “실내악의 아름다운 선율과 조화로움에 기쁨이 크다”며 “더욱 발전하는 음악단체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옥순 단장은 가을과 겨울의 건널목인 늦가을, 연주회를 통해 낭만과 추억을 자아내는 실내악의 향연을 느껴보라고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