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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회’

아름다운 ‘음악회’

등록일 2005년11월0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아름다운 음악회’가 오는 25일(금) 충남학생회관에서 열린다. 독창, 소프라노, 바이올린, 첼로 등 다양한 음악이 선사된다. 왜 아름다운 음악회일까. 백혈병을 앓는 김진주(17·천안여상)양을 위해 마련된 연주회이기 때문이다.<본지 2004년 7월31일자 보도>올해 대학을 졸업한 이수정(22)씨는 동생의 초등학교 동창생이던 진주양 소식을 접하게 됐다. 지난해 7월 초 갑자기 찾아온 급성골수성백혈병. 주위 도움으로 수술했으나 최근 다시 재발돼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알게 됐다. ‘내가 가진 방법으로 도울 방법이 없을까’ 망설이다 첼로 독주회를 생각해 냈다. 첼로를 전공하며 영재 소리도 들었고, 서울대도 무난히 졸업한 실력. 얼마 전 이태리 빼사로 오케스트라와 천안 봉서홀에서 협연을 가지며 찬사도 받았다. 어머니는 그의 매니저이자 적극 후원자. 진주양이 다니던 학교 강당에서 조그마한 모금 독주회를 갖자는 생각에 의기투합했다. 막막함도 잠시, 곧 연주회 소식은 날개달린 듯 지역에 퍼지며 도와주겠다는 이들로 넘쳐났다. 망설임도 없이 독주회를 연주회로 바꿨다. ‘이수정’이란 이름을 걸고 싶은 욕심도 없는 건 아니지만 나누는 기쁨이 더 컸다. 한국음악협회 충남도지회장(안수영)가 주최로 나섰고 연주팀은 독창, 소프라노, 바이올린, 첼로 등 풍성해졌다. 학생회관도 무료로 대관할 수 있었으며 천안시, 교육청, 경찰서 등. 모교인 충남예고도 참여했다. 조촐하게 시작했지만 준비는 화려하게 끝났다. 이젠 25일 오후 7시, 많은 시민들이 충남학생회관에 찾아와 관심과 격려를 보여주기만 기대할 뿐이다. “잘됐으면 좋겠어요. 어려운 이웃과 함께 고민하고 헤쳐나갈 수 있었으면, 자그마한 위안이라도 될 수 있다면 만족해요.”내년 9월 좀 더 세계적인 첼리스트가 되기 위해 미국유학을 준비하고 있는 그는 지역에 작은 보탬이 될 수 있다면 언제든 첫 번째로 불러달라며 화사하게 웃는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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