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는 과연 도청 이전에 제대로 대응을 하고 있는지?’성무용 천안시장과 허 전(신안동) 시의원이 도청 이전을 놓고 한바탕 논쟁을 벌였다. 먼저 도청 이전과 관련해 허 전(신안동) 의원이 시의 소극적 태도를 비판하고 나섰다. 경쟁지역들이 저마다 유치운동을 벌이고 있으나 천안시가 한 일은 도통 뭔지 모르겠다는 것. 시장을 앞에 두고 질책성 질문을 쏟아냈다. 성 시장은 표정변화 없이 능숙하게 맞받아쳤다. 그동안 과정을 설명하고, 도청 이전은 도민의 발전과 안녕을 담보하는 지역이 선정돼야 한다는 당위성을 밝혔다. 여기에 “천안시는 여느 지역보다 적합지로 손색없다”는 답변을 냈다. 또한 “효율적 유치운동이 필요하며, 공청회나 토론회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천안지역이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허 의원의 (천안시가) 관심없다는 지적은 잘못된 것”이라는 마지막 말도 잊지 않았다. 곧바로 시장이 퇴장해 직접적인 논리싸움은 중단됐지만, 허 의원은 보충질의를 통해 대응했다. “연설하듯이 하는 것 잘 들었다. 소극적 태도 아니라고 답변 주었고, 질문하지 않은 내용에 대부분 답변시간 할애했다. 허 의원이 잘못 지적했다는 말도 주었다”고 비꼬았다. 허 의원은 기존에 시는 목천읍을 포함한 500여 만평 부지를 제시했다가, 후에 풍세면과 아산지역을 포함하는 연계지역을 내세웠다. 충남도가 곧 평가심의위원회를 통해 후보지를 선정하려는데 천안시는 아직도 목천읍인지 풍세면인지 못 정하고 ‘병행추진’한다는 말이 소극적이 아니고 뭐냐고 강하게 지적했다. 덧붙여 “평가항목을 보면 목천읍으론 어렵다. 풍세면쪽이 훨씬 유리하다”며 정치·교섭력을 발휘해 아산시와의 연계를 성사시키기를 주장했다. 답변자로 나선 윤승수 기획실장은 “아산시와의 연계가 가장 좋지만 아산시가 응하지 않는다면 차선책으로 목천읍을 내세울 것”이라며, 아산시에 최종답변을 얻겠다고 밝혔다.한편 도청유치와 관련해 그동안 천안시민들이 보여준 것은 ‘무반응’쪽에 가깝다. 이해관계를 가진 소수를 제외하고는 도시발전이 폭넓게 진행된 천안시에 굳이 도청이 안 와도 아쉬울 것 없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반면 도청 이전에 따른 도시성장을 탐내는 대부분의 시·군지역은 해당 주민들과 함께 도청유치에 지역의 사활을 걸고 있어 ‘이질감’이 크다. 이같은 필요성에 대한 반응의 폭이 유치활동의 적극성에도 반영되는 것 아닌가 하는 분석을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