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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의회 시정질문 - 의원들, 열정은 그대로 질문은 세련

열정은 그대로 질문은 세련

등록일 2005년11월0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의원들이 3일간 총 85건의 시정질문을 펼친 가운데, 자리를 이탈하는 의원들이 많아 방청객석의 실망을 자아내기도 했다. 도청·구청 추진에 신중, 지역민원해결 우선정책 주문북부출장소 활용방안 ‘아직’이충재(입장면) 의원은 ‘북부출장소 활용방안’에 대해 물었다. 지난 82년 군청사로 신축된 북부출장소는 95년 시·군 통합 후 시의회, 북부출장소, 농업기술센터, 도시개발사업소 청사로 활용되다 올해 시의회와 농업기술센터가 신청사로 이전했다. 유휴공간으로 남아있는 3층과 농업기술센터의 빈사무실에 아직 구체적인 구상은 없는 상황. 시는 다각적인 활용방안을 강구하겠다는 대답만 내놓았다. 공원 매입에 ‘매년 400억원’‘275만2000평 공원부지 매입에 5310억원’정세진(봉명동) 의원이 관내 공원의 토지매입 계획을 묻자 천안시가 이같이 답했다. 시는 2006년부터 2020년까지 15년간 275만2000평 부지를 연차적으로 매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내년에는 80억원을 신청하겠다고 밝혔으나, 매입비로 매년 400억원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현재 공원부지를 매입해달라는 민원은 8건. 이중 쌍용동 산74-1외 2필지는 민사소송중이고, 쌍용동 397-8번지 외 2필지도 30여 억원의 토지매입을 기다리고 있다.인·허가는 확실하게전종배(신용동) 의원이 공동주택 현장의 민원해결 문제점을 들고 나왔다. 그는 “지난해 민원9건중 8건이, 올해 9건중 5건이 신용동 민원”이라며 “진·출입로 확보 전에 인·허가를 내주는 데서 시행정의 문제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그는 학교부지도 마찬가지라며 피해자는 주민이므로 시의 적극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농업 중장기용역, 내년 3월에나김태백(병천면) 의원은 농업 중장기발전용역이 늦춰지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김 의원은 “진작에 용역을 완료해 추진했어야지, 내년 3월에 용역이 완료되면 바로 선거철인데 정상추진이 가능하겠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는 내년 3월에 완료돼도 바로 추진될 수 있도록 추경에 예산을 반영하겠다고 답했으나 김 의원은 오히려 “교과서적 발상”이라고 힐책했다. 용역결과를 토대로 필요한 예산을 추경에 올리더라도 5월중인데 그때는 선거기간으로 정상추진이 어렵다는 관측인 것. 김 의원이 “그러지 말고 내년 본예산에 10억원이라도 세워달라”고 주문하자 시는 알았다고 답변했다. 온양나들이 지하도 흉물 공방온양나드리 지하도가 흉물이냐 아니냐를 놓고 한바탕 입씨름이 벌어졌다. 서용석(성정2동) 의원은 “그곳이 좋은 모습은 아니지 않냐”며 흉물을 폐쇄할 용의가 없냐고 물었다. 이에 답변자로 나선 목진각 시 건설교통국장은 “왜 흉물이냐”며 정색했다. 그는 지하도가 지난 77년 주민들의 성원으로 설치돼 중요도로 기능을 갖춘 역사적 도로라고 주장했다. 현재 협소하고 안전사고 위험 등에 대해서는 자체 개선이 어렵다고 밝힌 뒤 버들육거리에서 천고사거리에 이르는 도로 추진시 이곳의 도로기능을 개선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아우내만세운동 추모각 건립3·1 아우내 만세운동 순국선열을 위한 추모각이 건립될 예정이다. 이완희(수신면) 의원이 추모각 건립계획을 묻자, 시는 2007년까지 병천면 탑원리 337-1 일원 부지 4100평 부지에 추모각을 건립할 뜻을 밝혔다. 총 25억원이 소요될 추모각은 국비 5억4000만원, 도비 6억3000만원이 지원될 것으로 내다봤다. 추모각에는 당일 순국자 30인과 옥고 후 순국자 18인의 위패가 모셔질 예정이다. 북부도서관, 성정동에서 두정동으로서용석(성정2동) 의원이 북부도서관 건립을 놓고 분개했다. 당초 용역보고회에 참가했던 위원들이 모른 상태에서 시가 후보지를 바꾼 것. “바꿀 사안이 된다면 위원들에게 통보라도 하든지, 이렇게 일방적으로 진행할 거라면 위원들과, 용역이 무슨 필요 있냐”고 지적했다. 서 의원이 심하게 반발한 데에는 건립지가 그가 사는 지역인 성정동에서 두정동으로 옮겨진 것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시는 상황에 따라 의사결정이 번복될 수 있음을 밝히며, 다만 사전에 함께 논의했던 위원들과 교감을 가졌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시가 바꾼 이유에는 부지매입비, 부지활용도, 설계, 대중교통 이용, 교육환경, 쾌적성 등이 더 낫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부지확보가 전제돼야 하는 BTL(민간투자방식) 사업으로 추진하려면 시유지인 두정동 대상지가 적합했기 때문이라고. 주민자치센터가 스포츠댄스 양성소?“있으나마나한 주민자치센터 아닙니까.”신광호(북면) 의원이 미흡한 주민자치센터 운영을 놓고 활성화 계획이 뭐냐고 질문했다. 총 26개 읍면동에서 운영하는 자치센터는 현재 23개가 설치됐고 수강인원 3020명에 102개의 개설과목을 두고 있다. 시는 센터 운영의 미흡함을 인정했다. 유충준 시 자치행정국장은 “우리가 파악해 보니 17개 센터가 스포츠댄스를 운영하고 있는가 하면 5개 센터가 단 한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등 활성화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시는 3개 미설치 지역에 조속히 설치하고 시설 및 장비 지원, 유능강사 및 자원봉사자 확보,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및 주민참여 확대, 주민자치의식 함양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봉서산 접한 아파트 건립민원 봉서산에 건축될 동일아파트가 자연환경 보전을 놓고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이종익(쌍용3동) 의원은 “어떠한 이유라도 봉서산이 훼손돼서는 안된다”며 주민들과 환경단체 등의 반대에도 추진되는 것에 유감을 표했다. 이에 대해 시는 아직 절차가 남았고, 시 의지만 갖고는 안되는 사안이라며 승인권한을 갖고있는 도에 주민들의 이같은 뜻이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곳 동일아파트는 민간 주도의 도시개발사업지역으로, 천안쌍용지구도시개발사업조합(조합장 정희원)에서 환지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시에 따르면 2003년 11월 도시개발사업구역 지정제안 신청을 시작으로 천안시 및 충남도 위원회 심의, 개발계획수립 고시, 교통영향평가위 심의, 조합설립 인가를 거쳐 도시개발사업시행자 지정까지 받은 상태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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