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맨위로

도자기 사면 사랑덤을 드려요

사랑덤을 드려요

등록일 2005년10월1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11월 1일∼15일, 사랑의 호스피스 도자기전시회 천안 사랑의호스피스(회장 심석규)가 전시회를 앞두고 있다. 말기환우를 돕기 위한 ‘도자기전시회’다. 1년 여동안 많은 이들이 자기 일처럼 나서 70여 점을 준비하게 됐다. 공방가족(대표 김해성)을 주축으로 승보 김진국, 성화작가 노강, 동양화가 산당 화백과 도예가 토촌 선생 등이 참여했다. 겨울에는 꽁꽁 언 손을 불며 작업에 임했고, 여름에는 무더위와 싸웠다. 유약을 바르고 굽고, 다시 그림을 그리고 또 굽고 여러번의 공정과정을 거쳤다. 그리고도 마음에 안들면 깨버리는 일을 거듭해 얻은 도자기다. 호스피스의 부족한 자금을 마련하는 일이기에 심석규 회장도 시간이 날 때마다 음료수를 사들고 들렀다. 10년 넘게 사귀어온 김해성씨는 말기 암 환우가 쏟아놓은 이물을 마다않고 손수 치우는 심 회장에게 마음이 끌렸다. 자금난으로 고민하는 호스피스를 어떻게 도울까 생각 끝에 도자기전시회를 갖게 됐다고 고백했다. 도자기는 훌륭한 작품으로 탄생했고,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한다는 의도도 좋다. 만든 이들이 열정을 보태 결실을 낸 것. 하지만 호스피스는 걱정도 앞선다. “판매가 가능할까요. 가치와 후원 등을 생각해 도자기값을 100만원으로 책정했는데….” 심 원장은 경제가 어려운 판국이니 도움의 손길이 얼마나 미칠지 걱정스런 표정이다. 작품성으로도 100만원을 호가하지만 어려운 경제난에 선뜻 도자기를 구입하기가 쉬울까. 다행히 몇몇이 구입의사를 밝힌 상태다. 그리 좋은 취지라면 1점을 사야겠다는 이종익(쌍용3동) 시의원은 “세상은 더불어 살아야 한다”며 많은 이들이 동참하기를 희망했다. 이번 전시회는 노인전문요양원 준공식(11월 1일)과 함께 일정을 잡고 있어 호스피스측도 부담을 안고 있다. 준공식에 축하하러 왔다가 전시회 판매에 괜한 부담감만 주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 때문이다. 그래도 어려운 이웃에 쓰여지는 것이라서 선택한 일정. 한편 국비와 도비 등 15억원이 투입돼 구성동 전망좋은 산자락 끝에 마련된 노인전문요양원은 심 회장 의지에 따라 죽음을 눈 앞에 둔 많은 중증환우들을 위한 요양원으로 꾸려갈 전망이다. 인접한 호스피스 ‘평안의 집’과 연계돼 참 사회복지의 장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라이프 우리동네 향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