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5·31 지방선거 정당 및 기초단체장 여론조사
한나라당, 열린우리당보다 10% 우위성 시장 직무수행, 10명 중 7명 긍정적, 4명 차기시장 적합충남시사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주)피플앤리서치(더피플)와 업무협약을 맺고 천안 기초단체장 평가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현 상황에서는 ‘성무용 압승’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론조사는 미래예측보다 현재의 냉온상태를 가감없이 보여준다는 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시각이다. 주어진 형편과 조건이 다르지만 현재 시민(응답자)들 각자가 자신이 아는 정보의 틀 내에서 생각하고 판단한 결과라는 점. 이런 시각에서 볼 때 성무용 현 시장은 직무수행에 대체로 잘하고 있으며, 내년 차기시장에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한 정당 관계자는 “선거란 상대성을 갖고 있으므로 지금 반응이 끝까지 간다는 보장은 없다”며 머지않아 새로운 변화가 도래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관내 성인남녀 800명(남성 397명·여성 403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ARS 전화여론조사 방식으로 지난 9월29일∼30일 양일간 조사해 현 시장에 대한 평가와 차기 시장후보 지지도를 물었다. 지역별, 인구별, 나이별로 비례해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신뢰구간 95%에 ±3.46이다. 3명 중 2명, 현시장 잘한다.성무용 현 시장에 대한 직무수행평가는 대체로 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중 67.4%가 잘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도 32.6%를 보여 눈길을 끈다.시민들, 여가·체육시설 ‘미흡’ 지적지역생활여건 향상에 시급한 것으로는 28.8%가 ‘여가·체육시설’을 꼽았다. 천안시가 지난 9월 한 달간 내년도 예산사업을 묻는 여론조사에서는 네티즌들이 교통여건 개선을 월등한 1위로 답한 것과는 차이를 보였다. 다음으로 교통여건 개선(18.9%), 주거환경 개선(18.7%) 순으로 나타났다. 정당선호, 한나라당 ‘우위’현재의 정당지지도 1위는 당연 ‘한나라당’이 차지했다. 응답자들은 열린우리당보다 한나라당 선호도가 1.5배 높았다. 한나라당(32.9%), 열린우리당(22.4%), 민주노동당(14.3%) 순이었으며, 중부권신당(3.8%)이 민주당(2.5%)과 자민련(2.0%)보다 높게 나왔다. 중부권신당의 경우 아직 정식 출범하지 않은 상황으로 향후 정당의 지역판도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당을 선호하는 곳이 없거나 기타답변도 22.3%로 내년 선거철로 다가갈수록 양상이 다르게 변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차기시장 적합’내년 지방선거에 천안시장 물망에 오른 인물은 현재 5∼6명. 이중 응답자 41.0%가 차기 시장으로 ‘성무용 현 시장’을 선택했다. 하지만 내년 기초단체장 선거가 8개월여 남은 시점에서 차기시장의 적합도를 묻는 것은 이르다는 반응. 이 때문에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38.1%를 나타냈다. 다음으로 이용길(8.7%), 윤일규(6.1%), 정재택(3.2%), 임형재(3.0%) 순으로 나타났다. 정당을 나타내지 않은 상태에서 인물에만 초점을 맞춘 반응이다. 응답자들의 선호도가 선거때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 인지도 차이에서 천차만별이며 정당이나 공천이 확정되지도 않았고, 아직 경쟁력 있는 출전자들이 다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상황이다. 모 정당의 경우도 언급되지 않은 ‘히든카드’를 갖고 있다는 발언을 해 주목되는 상황이다. 잘나가는 당, 오히려 성 시장 발목잡나?만일 차기 천안시장에 언급된 이들의 정당을 밝혔을 때 반응은 어떨까. ‘누구에게 투표할 것이냐’를 묻는 가상대결에서는 38.6%가 한나라당의 ‘성무용’을 꼽았다. 인물 적합도 때보다는 2.4%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다른 경쟁자들은 크고 작은 오름세를 보이며 성 시장을 압박했다. 열린우리당의 윤일규는 9.9%가 상승한 16.0%의 지지율을 보였다. 열린우리당보다 1.5배 높은 정당선호도를 보이는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납득하기 힘든 결과를 보였다. 민주노동당 이용길도 3.9%가 오른 12.7%를 나타냈고 민주당 정재택(4.0%)과 무소속 임형재(3.4%)는 소폭 상승했다. 이번 가상대결은 윤일규의 경우 당 내 공천이란 산을 넘어야 하며, 임형재는 심대평 도지사의 중부권 신당으로 정치입문할 여지가 높은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