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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사람이라 행복한 소프라노, 콘서트 열다

행복한 소프라노

등록일 2005년09월2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손강은·40·성악가 천안에서 10월4일(화) 첫 콘서트를 여는 소프라노, 손강은씨. 그동안 9차례 독창회를 가지며 청중들에게 호응을 받기도 했지만 천안은 미지의 세계. 걱정이 앞선다. “남편 따라 천안에 정착한 지 1년밖에 안 됐지만 음악회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다소 냉담하다는 것을 느꼈어요. 그래서 걱정이 더 돼요.”상명대 음악과를 졸업한 그는 독일 Dusseldorf 국립음대 대학원에서 최우수 성적으로 학위를 받은 열성파. 세계적인 성악가들의 마이스터 코스에도 참가해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의 열정과 재능이 오페라 ‘La Traviata’와 ‘마술피리’에서 여주인공을 맡게 됐고, 박수갈채를 얻어내기도 했다. 그런 그가 천안 시민문화회관 첫무대에 오르기도 전, 가슴떨림을 전한다. 독일 유학부터 몇 차례 타향살이한 그. 천안은 앞으로의 고향으로서 자신과 첫 대면인 셈이다. 당연히 떨림이 있을 수밖에. “시민들에게 듣기 편한…, 이를테면 가곡이나 우리가락을 들려주고 싶지만 이번에는 제 방식으로 한정했어요. 나를 소개하는 자리잖아요. 독일 색채를 많이 살렸고, 또한 내가 잘할 수 있는 곡들로 소화했죠.”그가 택한 곡들은 오라토리오 사계 중 ‘마음의 청량음료’, ‘물레 앞에 그레첸’, ‘위령의 노래’, ‘오페라 돈 죠반니 중 ‘잔인한! 나의 사랑, 내게 그런 말 하지마오’ 등이다. 그리고 청중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해설자도 덧붙였다.1년 동안 관찰한 천안 음악세계에 대해 “재능 있는 인물은 많으나 지역활동은 둔한” 그리고 이같은 문제는 “장소와 음향, 관객수준 등의 열악함”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나도 이제 천안인이 됐어요. 음악공연 활성화를 위해서는 나부터 많이 희생해야겠죠. 더불어 시민호응도 필요하고요. 천안의 음악문화는 천안인이 살리는 게 당연하죠.” 하나부터 열까지 혼자 이리뛰고 저리뛰고 준비하고 있다며 활짝 웃는 웃음 뒤로 천안의 음악문화를 걱정하는 모습이 엿보인다. 유럽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피아니스트, 마쿠스 불루메와 ‘듀오콘서트’를 준비하며 만반의 준비를 갖춘 그. 청중만 찾아들면 더없이 행복할 듯하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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