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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 크게는 못해요. 마음만 앞서죠”

“봉사, 크게는 못해요. 마음만 앞서죠”

등록일 2005년09월2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효도영정사진 제작, 장학금 지급, 시설봉사, 국제봉사.’ 박희선 회장은 요즘 ‘맞춤봉사’에 부쩍 관심을 쏟고 있다. 여성만의 클럽, 능수로타리(회장 박희선)가 10년동안 꾸준하게 해온 사업들. 특히 무의탁 노인을 위한 영정사진 제작은 대표적인 사업으로, 올해 다섯 번째 지역의 영정제작을 마쳤다. 봉사에 대한 갈등은 하면 할수록 커져만 간다는 박 회장. 이런 저런 고민 속에 여러 사람들을 만나 자문을 구해본다. “실질적으로 도움되는 일을 하고 싶어요. 28명의 회원들이 몸과 마음으로 할 수 있는 봉사를 찾고 있죠.”박 회장이 나름대로 관찰하는 것은 소외노인들. 고령화 사회가 급속하게 찾아왔지만 아직 이들을 위한 사회보장제도는 아직 미흡하기만 하다는 생각에 도울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외롭게 사는 독거노인들을 살갑게 보살피는 것도 여성의 섬세함을 가진 능수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하는 것. 그래서 추석 세고부터는 노인종합복지관에서 매주 월요일 회원들이 조를 나눠 급식봉사를 하기로 했다. “우리는 한푼 두푼 회비를 모으고, 사회생활에 바빠 솔직히 독거노인의 경우 열심히는 못돌볼 거에요. 먼저 다섯 분 정도를 돕는 여력은 될 것 같네요” 한다. 박 회장은 그간 봉사활동에서 ‘봉사 네트웍’이 필요함을 절감했다. 공급과 수요가 한자리에 모이면 그곳에서 효율성이 파생되고 효율성만큼 서로에게 유익할 거라는 계산이다. 전문직 여성들이 능수에 많이 참여하기를 바라는 것도 작은 개념의 봉사 네트웍을 구성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각자가 가진 전공분야를 봉사에 살리면 구색을 맞출 수 있고 도움이 배가될 수 있다는 것. 식품업자는 음식으로, 미용사는 미용으로, 한의원은 침술 등으로 도움줄 수 있고 자신들이 가진 역량을 보태는 것으로 경제적인 부담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삶을 아름답게 하는 것은 가까운 이웃에 대한 작은 관심과 배려에서 시작하는 것. 여성만의 로타리, 능수의 노력하는 모습 속에서 더불어 사는 삶을 엿본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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