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당적 및 선호 대부분, 공천경쟁 부담도 두배한나라당이 기존보다 나아진 것이 없는데도 지지도가 높아진 이유가 뭘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열린우리당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까닭이다. 또한 이같은 분석은 열린우리당이 잘하게 되면 다시 돌아갈 표이기도 하다. 최근 개최된 열린우리당 충남도당 개소식때 정치신인들 모습이 적었다. 특히 기초의원은 한 명도 눈에 띄지 않았다.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는 김모씨와 전에 도의원을 지냈던 이모씨가 있었을 뿐. 유·불리 따라 틈새도 노려천안시의원은 현재 한나라당 일색이다. 26명중 16명이 한나라당에 포진해 있다. 나머지는 자민련 1명을 제외하고 전부 무소속이니 ‘한나라 세상’이라 해도 무리가 아니다. 최근에는 무소속 의원들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내년 선거는 누가 더 유권자에게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 정당 공천을 받는 일은 당선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이다. 무소속 안모 의원은 조만간 한나라당에 입당할 예정이다. 열린우리당에 갈까도 생각했지만 “정책이 뚜렷한 것도 아니고, 차기 정권창출도 어렵지 않느냐”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10월 중에 창당할 것으로 보이는 중부권 신당은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안 의원 뿐 아니라 상황을 이같이 분석해 한나라당에 가고자 하는 의원이 대부분. 이미 타 당을 가지고 있는 의원들은 탈당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모 의원도 자민련 간판 가지고는 선거가 어렵다고 판단해 열우당으로 옮길 예정이다. 동료 의원들처럼 한나라당도 고민했지만 보수가 아닌 중도·개혁 성향을 선호해 선택을 달리 한 것. 게다가 “이곳 지역은 한나라당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 자칫 공천경쟁에서 밀리면 내년 선거가 불투명해질 것을 우려했다. 한나라당 20년지기 이완희(수신면) 의원은 “한나라당을 선호하는 이들 때문에 나같은 골수도 공천경쟁을 해야 하는 입장이라 불안하다”며 “당선만을 위해 이당 저당 기웃거리고 재보는 사람들도 문제”라고 전했다. 새롭게 정당을 선택하려는 의원들 중에는 “좀 더 지켜보자”는 신중론을 펴는 사람도 있다. 향후 중부권 신당의 입지나 한나라당 내의 지역경쟁력, 열우당 지지곡선 등 선거에 변수가 되는 요인들을 세밀하게 파악해 나간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