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정동∼신부동 잇는 육교 내년 말 개설, 장애자 위한 승강기도 설치돼자동차 전용도로로 인식돼온 신부동 동서대로에 설치되는 지난 16일(화) 인도 형태가 확정됐다. 천안시는 이날 동서대로 인도육교 설치공사 실시설계 용역보고회를 갖고 총 6가지 안을 심의해 ‘5-1안’이 적합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5-1안은 4m 폭에 3백15m 길이로, 시·종점부와 중앙부 경사도를 각각 12%와 8.3%를 주게 된다. 이동 동선이 짧고, 천안축구센터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의 이동이 편하다는 것과 함께 공사비가 절감(38억5000만원)되는 반면 시·종점부의 12% 경사도는 장애인과 노약자에게 불편하다는 단점도 발생. 이 때문에 중앙부와 시·종점부가 맞닿는 지점에는 장애인을 위해 승강기가 설치된다. 이날 제시된 안들은 육교 길이의 장·단과 경사도의 완·급을 놓고 심의가 이뤄졌다. 육교를 길게 가져가면 경사도는 낮아지지만 공사비와 육교 사이의 이용객 불편이 발생하는 반면 육교를 짧게 가져가면 공사비는 저렴해지는 만큼 경사도가 급해져 불편이 발생. 5-1안은 이를 절충한 방식으로 최종 채택됐다. 도로과 도로안전팀 김남국씨는 “지질조사, 구조계산, 실시설계 등을 거쳐 내년부터 빠르면 내년 내에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밝혔다. 육교 하나에 40억 ‘부담되네’ 신부동 동서고가교는 6∼7년 전 개설 당시부터 일부 주민들에 의해 끊임없이 ‘인도 개설’이 요구됐고, 해당 지역의 서용석 시의원도 공약사항에 넣고 시에 지속적으로 촉구해 왔던 곳이다. 시 관계부서도 그동안 이용객이 적은데 반해 공사비가 높다는 이유로 차일피일 늦추다 지난해 11월에야 인도설치가 필요한 시점임을 들며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서용석 의원은 “경부선과 장항선 철로가 철저히 양분하고 있어 왕래하려면 목숨 걸고 철로를 넘거나, 인근 육교로 돌아야 가능했다”며 “이 때문에 주민들의 불만이 높았다”고 강조했다. 동서고가교 개설 당시 인도를 설치하는 것이 공사비 절감 등 여러모로 좋았을 것이라는 이광모 도로과 도로안전팀장은 “인도개설과 함께 장애인법 강화로 처음 시행되는 승강기 설치의 운영·관리가 잘 될 것인가에도 고민이 크다”고 밝혔다. 사업비는 지난해 11월 시의 추정치 20∼30억원보다 많게는 두배 가량 더 들 것으로 보여 사업비에 따른 부담도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