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중순 업무 개시, 임시청사로 사용하던 부서들 신청사로 흡수 1963년부터 40여 년을 함께 해온 천안시청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9월11일 이후로 ‘천안시청’이라는 명칭은 문화동이 아닌 불당동이 수식어로 붙게 된다. 인구 5만에서 시작한 현 청사는 이제 50만을 넘어서며 더 이상 협소하고 낡은 건물과 비좁은 주차장 문제로 방치될 수 없는 상황. 이미 건물 한계는 10년 전부터 맥주거품처럼 흘러 넘쳤다. 새로운 터전, 불당동 새청사천안시는 불당동 7만6390㎡ 부지에 지상 11층, 지하 1층, 연면적 3만8793㎡ 규모의 청사를 신축, 9월11일 이후로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청사는 수백억원이 소요된 청사 건물의 위용도 대단하지만 주변 시설과 조경도 빼어나다. ‘과연 이렇게 멋진 건물이 필요할까’라는 의심이 들 정도로 호화스럽게 치장됐다. 그동안 청사건물이 협소해 도심 곳곳으로 분산됐던 부서들은 이민생활을 청산하고 신청사에 모일 수 있게 됐다. 구경찰서 자리에 있던 도로과, 교통과와 옛 중앙동 건물에서 생활하던 환경과, 그리고 종합운동장 내에 있던 축산과, 산림과, 청소행정과 등이 신청사로 흡수된다. 또한 보건소와 의회 등을 비롯한 북부청사 내 부서들도 신청사로 들어오게 됐다. 반면 현 청사도 한시적으로 행정업무를 보게 됐다. 시는 현 청사가 빈 건물로 남을 때 주변 공동화를 의식해 2백70여 명에 이르는 인력을 상주시켜 기존 업무를 보게 했다. 시 관계자는 이들의 상주기간을 “현 청사 부지 활용방안이 구체적으로 확정될 때까지”로 못박았다. 업무분장 효율성을 고민한 시가 내놓은 대책은 문화산업기획단 10명과 민원처리팀 31명이며 이외 차량등록사무소, 환경미화원, 교통단속원, 상하수도 검침원, 도로보수원, 하수도 준설원 등을 배치키로 했다. 문화산업기획단은 현 청사의 시설관리, 청사 활용방안 구상, 인근편입용지 매입업무를 주로 담당한다. 시는 구 경찰서 건물에 있던 소상공인지원센터와 함께 식품접객업, 민방위대원 등 각종 교육장소로 활용하고, 공공목적을 띈 일부 단체에 대해 임차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한편 시청사 이전에 따라 신청사를 찾는 시민들과 방문객의 이용편의를 위해 버스노선 일부와 도로표지판을 정비 중에 있다. 동서대로를 비롯한 15개 노선 1백42개소에 기존 설치된 문안을 보완·수정하고 시내버스 1, 7, 9, 102번 등 4개 노선을 정비해 1일 2백4회 시청을 경유토록 했다. ▶101번 백석동 시청 서부역 터미널 백석동 노선과 ▶106번 백석동 시청 터미널 천안역 쌍용대로 백석동 노선 ▶112번 터미널 천안역 쌍용대로 한전 시청을 잇는 노선 등 3개 노선 1백45회의 증편노선을 신설해 청사이용 시민들 불편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구 경찰서 건물은 주차장 용도로도로과, 교통과 등이 2003년 2월부터 임시청사로 사용하던 구 경찰서 건물은 주차장 용도로 사용될 계획이다. 이곳은 천안경찰서와 협의하에 신청사가 마련되는 때까지 3층 건물 3백평을 무상 사용키로 한 바 있다. 성정동 보건소, 정신보건센터로성정동에 위치한 보건소도 신청사 내로 이전함에 따라 정신보건센터와 주민건강증진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종합운동장 건물 한 켠에서 운영하고 있는 정신보건센터를 보건소로 이전하고, 주민건강증진센터는 신설한다는 방침. 현재 주민건강증진센터는 현청사 인근에서 1곳이 운영되고 있다. 보건소 여항구 보건행정팀장은 “건물이 낡아 리모델링을 한 후 내년 상반기때 센터 운영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이곳의 주차대수는 70여 대로 부족한 편. 예전부터 언급됐던 보건소 내 테니스장의 주차장화는 아직 고려치 않고 있다고 전했다. 테니스장은 소수 주민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차라리 주차장 공간으로 활용해 시민편의를 확보하자는 의견이 높다. 옛 중앙동건물은 복지센터로 활용환경과가 빠져나가는 옛 중앙동 건물은 주민들의 복지센터로 새롭게 태어난다. 이렇다 할 복지센터 공간이 없는 열악한 상황에서 환경과의 신청사 이전은 이들 주민에게 좋은 기회. 건물은 많이 노후됐지만 보수를 통해 복지센터로 거듭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