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수) 2백35명의 대학생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성무용 천안시장은 대학생들이 지역사회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시행정 하계 아르바이트 종료, 기초질서 중요성 인식천안시가 주최한 ‘하계 아르바이트 대학생과의 간담회’가 지난 17일(수) 오후 4시 천안웨딩코리아에서 열렸다. 남자 79명, 여자 1백56명 등 총 2백35명의 학생들이 한 달간의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간담회를 가진 것. 천안시는 이번 하계 아르바이트 운영을 행정보조 등 단순사무를 배제하고 쓰레기 불법투기행위 단속과 청소, 불법주정차 지도단속, 불법광고물 철거 등 행정의 최일선에서 일어나는 일에 근무토록 했다. 또 자신의 전공을 살려 천안지역의 곳곳을 사진 촬영해 기록으로 남기는 일과 시설아동 캐리커처 그리기 등 특색있는 운영을 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대학생들이 지역사회를 좀 더 관심있게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했던 하계 아르바이트가 끝남에 따라 성무용 시장은 이날 그동안의 노고를 위안하면서도 학생으로서의 본분을 잊지 말 것과, ‘주인의식’을 갖고 지역발전에 일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주인의식은 천안시가 올해 역점을 두고 있는 ‘클린천안’ 사업의 핵심이기도 하다”는 성 시장은 “최근 시민왕래가 많은 곳에 분수대를 설치해 놓고 있지만, 껌이나 각종 쓰레기들이 전보다 더 많이 버려져 있다. 좋은 시설은 좋게 사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전날 2백35명이 10개 조로 나눠 토의한 우수내용에 대해 발표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천안만의 차별화 방안’이라는 주제를 갖고 발표자로 나선 신영숙(홍익대)씨는 교육도시, 관광벨트화를 통한 전략과 함께 천안이 충정의 고장임을 들어 ‘관련 체험장’을 두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이호진(경희대)씨는 대학발전과 관련해 천안이 대학생들의 놀이문화 및 공간이 부족함을 들며 “대학이 밀집한 안서동 일대에 대학로를 두고, 관내대학 동아리경연대회 등을 통해 관내 대학이 단결·화합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클린천안 활성화에 대해 이수열(호서대)씨가 제 때에 오지 않는 버스 배차문제나 버스 안내판 등 대중교통을 문제삼으며 “결국 클린천안 활성화는 시민들의 건전한 의식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말했다. 여름 무더위 속에 아르바이트로 고생한 학생들은 천안시정과 지역사회, 특히 기초질서 지키기가 더불어 사는 사회에 얼마나 필요한 일인지 새삼 느끼는 시간이었다고 회고하며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한편 이들 2백35명은 이날 오전 9시에 천안시가 준비한 버스 5대를 나눠 타고 쓰레기소각장, 환경사업소, 수자원공사, 독립기념관을 견학한 후 오후 4시, 간담회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