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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많으니 통제도 어렵나

통제도 어렵나

등록일 2005년08월2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2백35명이 한 달간 시행정의 도움이로 뛴 ‘하계 대학생 아르바이트’는 가만 있어도 비오듯 땀이 흐르는 무더위철. 유급이라고는 하지만 이만저만 고생이 아니다. 여러 업무로 나뉘어져 있지만 특히 불법 주·정차에 대한 계도업무는 종일 무더위에 노출돼야 하므로 가능한 피하고픈 업무 중 하나. 그렇다고 ‘대충 때우기식’이라면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에게 시행정과 대학생에 대한 이미지가 크게 훼손될 수 있음도 염려해야 한다.알바 학생들이 다는 아닐 테지만, 기자는 얼마 전 ‘볼썽사나운’ 장면을 보게 됐다. 쌍용대로와 동서대로가 만나는 곳에 불법 주·정차 단속업무를 보고 있는 알바 학생을 보게 됐는데 마침 세 명 모두 담배를 물고 있었다. 오후 2시쯤 됐을까, 날씨는 몹시 무더웠고 바람 한 점 없었다. 어깨에 단속 알바임을 알리는 완장을 두른 세 명은 사람이 다니는 인도에 플라스틱 의자에 걸터앉아 잡담을 나누고 있었는데, 세 명이 품어대는 담배연기가 제법 또아리를 틀며 하늘로 올랐다. 지나는 사람들이 알바 학생을 보며 한 번씩 더 쳐다보고 있었다. 더위에 고생한다는 안쓰러움과 함께 불량한 근무자세를 힐난하는 눈빛이었다. 그들 앞에 불법 주·정차량도 두 대가 보란 듯이 받쳐있었다. 이들에게 쉴 의무는 있다. 더구나 푹푹 찌는 날씨 아닌가. 하지만 한 명을 세워두고, 두 명이 뒤로 물러 완장을 빼고 쉰다면 담배 피는 것이 흉이 되진 않을 터. 이날 알바 학생의 잠깐동안의 행위가 시민들에게 얼마만큼 불쾌감을 던져줬는지 돌이켜 생각해 볼 일이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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