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공원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청당동과 삼용동 일원. 표시 부분은 시설 배치구상안.
28일 용역보고회 갖고 본격 출발… 이용객은 인근 주민‘청룡공원’이 기지개를 켰다. 시는 28일(목) 청당동과 삼용동 일원 21만8248㎡(6만6020평)에 대해 ‘청룡공원 조성계획 용역보고회’를 가졌다. 이에 따르면 청수택지와 연결된 청룡공원은 현재 추진중인 천안박물관을 포함해 역사문화와 자연체험, 건강증진 기능을 갖춘 웰빙형 생활공원으로 조성된다. 역사문화체험장에는 박물관, 야외전시장, 전통정자, 바닥분수 등을, 자연학습장에는 야생화학습장, 수생식물관찰원, 나무학습장 등을 갖춘다. 또한 건강증진의 장은 배드민턴, 다목적코트, 체력단련장 등을 갖춘다는 구상이다. 이에 대해 성무용 시장은 “작은 면적에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고 하지 말라”며 “자칫 자연환경도 파괴되고 모양새도 없어진다”고 지적했다. 또한 청룡공원을 대표할 만한 상징적인 곳이 없다는 것과 주 이용객인 청수택지 내 주민들의 이용통로가 원활하지 않게 보인다고 꼬집었다. 사업에 가장 큰 걸림돌로는 1천억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되는 토지매입비와, 대상지 남측으로 관통하는 송전선 철탑이다. 21만 여 평의 공원면적 중 85%를 차지하는 사유지 면적은 18만5575㎡. 인근 천안삼거리 공원 확장을 위한 부지매입이 고가매입을 원하는 토지주들 반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감안, 한상국 과장은 “공시지가로 190억원을 잡고 있지만 실제 사들이려면 1천억원도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평위(쌍용1동) 시의원은 주변 청수택지와 인근 아파트 단지들이 들어설 것을 고려, “공원 내에 도서관을 하나 두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청수택지 진출입로로 단절된 공원을 고가로 이어주는 오버브릿지 설치에 대해서는 설치거리가 멀거나 동선상의 이용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이날 보고회는 ▷공원 부지의 조속한 매입의 필요성 ▷주변 공원과 연결 보행녹지 구축 ▷삼거리공원 확장 ▷자투리 부지 공원 편입 ▷청수택지개발 부지내 공원조성과 연계 등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다.전체적으로 용역보고의 부실함을 지적하고 개선을 요한 천안시는 다음 용역보고에 성실과 세심한 조성계획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한편 현재 대상지는 대부분 참나무림으로 애벌레처럼 길쭉한 모양새를 갖추고 있으며 대상지 중앙부에 집단 묘지와 운영이 중단된 골프장이 있다. 천안시는 이번 용역을 위해 2900여 만원의 예산을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