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25일(월) 1백여 명이 모여든 조촐한 통수식을 갖은 천안역 분수대. 성무용 시장이 아이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며 물줄기를 맞았다.
25일 천안역·종합터미널·종합운동장에 분수대 개설물 부족도시, 천안의 여름은 더욱 뜨겁다. 한여름, 사람들이 제일 많이 찾는 것이 물인데, 천안 도시에선 바닥까지 말라있는 하천을 쳐다보는 것이 전부다.그러나 지난달 25일(월)의 천안은 도심지 곳곳에서 물줄기가 솟았다. 천안시가 사람 통행이 빈번한 천안역, 종합터미널, 종합운동장 3곳에 ‘분수대’를 설치했기 때문이다. 물부족 도시임을 인정하기 싫은 듯 분수대 물줄기는 시원하게 솟구쳐 삽시간에 주변 더위를 몰아냈다. 천안역 광장에서 통수식을 끝낸 성무용 시장과 이정원 천안시의회 의원은 물놀이를 즐기려 찾아온 아이들과 함께 자전거로 분수대 사이를 누볐다. 아이들은 온 몸이 물에 흠뻑 젖는 것도 아랑곳 없이 40여 개의 자기 키만한 물줄기와 벗하며 한여름 더위를 식혔다. 시 수도사업소는 4억7000여 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 1개월간 설치를 끝냈으며, 바닥형 분수대로 공간활용을 넓혔고 야간조명과 다양한 물줄기를 연출할 수 있도록 볼거리를 확보했다. 성무용 천안시장은 “삭막한 도심을 운치있게 가꿔 시민 삶 향상에 최고의 만족감을 주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3곳의 분수대를 천안역은 천안역분수대, 터미널은 만남분수대, 종합운동장은 운동장분수대로 이름을 정하고 여름철과 지역축제시 분위기 조성 등을 위해 운영할 것임을 밝혔다. 천안역과 터미널, 종합운동장이 시민들의 즐거움과 만남을 위한 장소로 거듭나며 천안의 대표적 명소로 부각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