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돈, 성무용, 전용학 자·타천 언급되지만 출마예측 희박‘3선 연임’ 제한에 묶인 심대평 충남도지사의 내년 선거출마가 막힌 가운데 도지사 후보자가 되기 위한 도전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천안을 연고로 나서거나 마땅한 인물이 없어 아쉬움을 주고 있다. 충남도 200만의 수부도시이자 25%인 50만명이 사는 천안에 인물난을 겪는 것은 희한한 일로 보인다. 대전일보에 따르면 지난 5월 말로 거론되는 자·타천 인물은 1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에서는 오영교 행자부장관을 비롯해 문석호·박상돈·정덕구 의원, 그리고 이명수 전 충남부지사가 언급되고 있으며 한나라당에서는 박태권 전 충남지사, 이완구 전 의원, 전용학 전 의원 등이 직·간접적인 출마의사를 보이고 있다. 지역정가에서 자천·타천으로 쥐어짜 거론되는 천안사람은 현재 3명. 박상돈 국회의원과 성무용 천안시장, 전용학 전 국회의원이다. 하지만 이들중 성무용 시장은 도지사 선거에 나설 기미가 없다. 본인의 입으로도 ‘내년 천안시장 재선’을 못박고 있다. 도지사로 당선되기 위해서는 험난한 고비가 많아 당선 가능성이 희박한데 비해 천안시장 자리는 현재 경쟁자가 없는 상황으로 분석. 게다가 100만 도시를 내다보는 천안시장 자리는 도지사 자리만큼 충분히 매력적인 유혹이다. 박상돈 의원도 본인의 입을 통해 “시민이 뽑아준 국회의원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초선의원으로, 겨우 1년 여를 보낸 마당에 도지사로 출마하기는 유권자에게 갈아탈 ‘명분’이 없다는 것. 열린우리당의 한 천안 관계자는 “일부에서 도지사 출마를 권유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실제 출마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미국 워싱턴DC 조지타운대 초빙연구원으로 가있는 전용학 전 의원에 대해 대전일보는 “내년 지방선거에 역할을 가질 생각”이라는 그의 말을 전하며 전 전 의원이 당내 경선에 도전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측근은 “나오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당에 대한 입지나 그동안 지역관리를 해오지 않은 점, 의원 역할과는 달리 행정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도지사 선거라는 점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변화예측이 어려운 정치권. 아직 10개월이 남은 내년 선거를 놓고 판세를 논하기가 쉽지 않은 일. 예측 자체가 오류로 변할 가능성이 높기는 하지만 현재 내년 도지사 선거에 대한 천안의 인물난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정가 관계자는 “천안에 도지사로 나설 능력과 여건을 갖춘 적합한 인물은 찾기 힘든 것이 사실”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