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반딧불 가족음악회가 지난 22일(금)부터 10주간 도심의 아파트 단지를 순회한다. 주민들은 음악을 향유하고 여름철 열대야를 떨쳐버릴 수 있는 1석2조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열대야를 피해 아이들과 ‘밤 산책’을 즐기고 있다는 유상민(44·백석동·가명)씨.22일(금) 밤도 여느 때처럼 나왔다가 음악소리에 이끌려 ‘반딧불 가족음악회’가 열리는 야외무대로 오게 됐다는 유씨는 대부분 음악이 시원하고 경쾌한 리듬이라 머릿속이 청량해 지는 느낌을 받고 무대 위로 시선고정. 이후 음악회가 끝나는 80여 분을 꼼짝 않고 음악과 동화됐다. “처음 봤는데 참 좋네요. 노래도 좋고 음악도 멋지고…, 오늘은 더운 줄 모르고 모처럼 잠도 잘 올 것 같아요.” 7시에 나온 그가 아이들과 집에 들어간 시간은 10시30분경. 매일 이곳에서 음악회가 열렸으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보인다. 시립합창단의 율동에 관객은 박수로 장단한여름밤 ‘2005 반딧불 가족음악회’가 시작됐다. 아파트 단지로 찾아가는 가족음악회는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여름밤의 열기를 식히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공연도 볼 수 있는 취지로 출발했다. 첫 음악회는 22일(금) 오후 8시 종합운동장 야외무대에서 펼쳐졌다. 이를 보기 위해 인근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1천여 명 넘게 찾아들었으며, 2시간동안 한여름밤의 색다른 예술무대에 빠져들었다. 천안시립흥타령풍물단의 상쇠놀이, 벅구놀이, 살판, 버나, 12발상모 등 더위몰이 농악 한마당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천안시립충남국악관현악단의 까르보나로, 라쿠카라차, 창륭 아리랑이 흥을 돋우었다.홍순달씨의 색소폰 연주, 피아노 6중주가 이어졌고, 2005숲속 동요제에서 1위를 차지한 ‘시온이네’ 등이 피아노, 아기염소, 새싹들이다 등 함께 부르는 동요시간을 가져 관객과 하나가 되기도 했다.이밖에도 흥타령축제 금상 수상팀인 ‘The Art’의 춤공연과, 통기타 무대, 천안시노인복지예술단의 ‘에스파니아 까니’ 공연, 천안시립합창단의 ‘추억의 팝송’ 공연이 이어져 참석한 시민들의 환호를 받았다.시 문화관광담당관 안동순씨는 “오늘을 시작으로 다음주는 신용동 용곡초등학교에서 열리는 등 총 10주에 걸쳐 음악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